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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남쌀국수

추천해요

5년

지난번 방문 때 디너 코스가 영 별로여서 안좋은 기억으로 남았던 유유안. 최근 새롭게 딤섬 셰프님을 스카웃했다고 들어 주말 점심에 다녀왔습니다. 주말 딤섬 브런치 코스 가격이 1인당 65,000원에서 100,000원으로 오른 대신, 딤섬 가짓수가 4종에서 8종으로 대폭 늘었어요. 게다가 비주얼에서 보시다시피 맛이 아주 훌륭했습니다! 수정새우 하가우水晶虾饺皇, 송로버섯 샤오마이黑松露烧卖皇, 돼지고기 건두부롤찜鲍汁鲜竹卷, 차슈바오蜜汁叉烧包 이렇게 4종의 찐 딤섬이 먼저 나옵니다. 차슈바오의 빵만 좀 더 포슬포슬한 질감이면 좋았겠고, 나머진 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내친 김에 한우귤피창펀에 새우부추만두까지 시켜먹었지요. 그 다음으로 나온 4종은 굽거나 튀긴 딤섬으로, 게살애호박 만두蚧肉小瓜煎饺, 닭고기 버섯 춘권香菇鸡丝春卷, 찹쌀피 튀김만두安虾咸水角, 건새우 대추 산마 케이크海味山药糕을 먹었어요. 큼직하게 썰은 호박이 씹히는 게살애호박 만두와 찹쌀도너츠 같은 식감의 함수각咸水角이 베스트. 여기다가 새우춘권까지 추가로 시켜먹었습니다😅 맛있다고 만두를 열 한 개나 먹었으니 배가 안 부를 리가 없겠죠. 다만 딤섬 이외의 요리들은 여전히 살짝 못미더운 점이 있었습니다. 죽생버섯수프는 맑고 진한 국물이 속을 가라앉혀 줘서 좋았지만, 정작 메인 요리인 랍스터가 어쩐지 한국적인 맛... 혹시 다음에 재방문할 일이 있다면 랍스터는 그냥 간단히 XO장에 볶아주시면 안되는지 물어보고 싶어요. 익힘 정도는 훌륭했거든요. 게다가 유유안의 코스 구성에서 가장 마음에 안 드는 점은 바로 디저트가 형편 없다는 것이죠. 호텔 중식당 코스에서 후식을 모듬과일로 떼우는 것, 지금이 쌍팔년도도 아니고 졸업할 때가 된 거 아닌지. 수박이나 멜론이 달기라도 했으면 모르겠어요. 망고 사고도 수준 이하의 맛이었고요. 강제로 홍콩에서 귀국당한 느낌🤦🏻‍♂️ 이제 딤섬 맛은 잡았으니, 딤섬의 수준에 맞게 전체 코스를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슐랭 원스타잖아요?🙃

유유안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97 포시즌스호텔 서울 1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