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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스쳐지나가는 점심에 본 입간판이 오늘로 이끌었다. 와인에 피자를 먹는 검은 고양이. 지하로 내려온 공간은 책과 그림, 음악으로 채워져있었다. 와인이 주 주류로 생각했고 맞긴하나 다양한 주류리스트를 가지고 있던. 그리고 안주(혹은 식사)메뉴도 한식과 양식의 경계를 넘나든다. 추천받았던 샤르도네는 프랑스 남부스타일의 가볍고 산뜻한 화이트. 싱그러운 과실의 풍미가 있으면서 오크의 풍미도 가볍게 있어 부드럽다. 와인을 주문하니 주셨던 과자와 와인도 잘 어울리며 오이피클도 달콤한 맛이 사라지며 나는 새콤한 맛의 포인트도 좋다. 음식이 나오는 속도는 빠르지 않으니 그 동안 가져온 책을 집어들게 된다. ■간장 닭갈비 구이 달짝지근한 간장소스와 야들한 국산 닭다리살의 식감에 그윽한 숯불향을 입힌 뼈없는 순살 닭갈비를 생파프리카와 곁들여 먹는 담백한 요리 그냥먹어본 닭고기는 양념이 배여 매콤한 맛이 살짝, 그리고 올린 깻잎을 함께하면 향이 진하게 입에 퍼진다. 파브리카는 과일처럼 달콤, 아삭하게 터진다. 특히 닭갈비 접시 가운데에 넣어 데우면 풍미가 더해지는 효과도 있다. 간장을 더하면 감칠 맛이 생겨 입에 착 붙는다. 처음에는 안찍어 먹어도 좋겠다 싶다가 어느새 계속 찍고있게 된다. 닭고기살은 부드러우면서도 탄탄한 식감. ■해산물 카레라이스 태국식 게살 푸팟퐁커리에 새우, 관자, 차돌박이 등을 넣고 끓인 매콤한 파스타/라이스 버터맛이 진한 고기와 쭈꾸미, 버섯, 새우가 섞인 남국 스타일의 커리(본래 관자로 표기되어있지만 쭈꾸미가 대체된듯 하다). 카레는 찹조름 하면서도 새콤하고 진한 코코넛 밀크로 부드럽다. 그 부드럽고 강렬한 맛에 순식간에 해치운다. 앞선 재료보다는 담백한 밥과 먹을 때 카레의 맛이 번지는 맛이 극상이다. 새우가 탱글하게 터지고, 쭈꾸미는 쫄깃하게 보조한다. 아 좋다.

애주가의 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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