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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박사

추천해요

4년

의외로 부민옥은 여럿이서 간 기억이 없다. 그마저도 혼자서 간 적이 훨씬 많았다. 이유는 매우 매정하고 얄미운 이유다. 멸치조림을 온전히 혼자 다 먹고 싶어서다. 부민옥이 육개장 맛집인 건 익히 알려진 바지만 육개장이 익숙해진 다음엔 선지국으로 갈아탄 지도 꽤 되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육개장이나 선지국 놓고 한 숟갈 진하게 떠 넘긴 후 소주 한 잔 탁 꺾어넣고 멸치조림 한 모금을 안주삼으면 하루의 지친 힘이 다 풀어지는 행복감이랄까. ㅁㅍㅇ의 파김치, ㅁㅎㅇ의 배추김치, ㅍㄹㅇ의 닭무침과 함께 서울시내 4대 밑반찬으로 꼽는 부민옥 멸치조림은 아무리 떠 먹어도 아쉬움이 없이 부족하기만 하다.

부민옥

서울 중구 다동길 24-12 1층

뽈레리안

멸치만 있어도 청하 하나는 비우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