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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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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라그릴리아에서 푸지게 먹고 나온 워터파크 가기 전날 밤,,, 동행들과 2차로 어디서 간단히 맥주를 마실까 하다가 구스 아일랜드에 가기로 했다. 나는 열심히 사는 뽈레리안이니까 동행에게 몇 가지 맥주집 옵션을 제공하니 그들이 이곳을 선택했을 뿐이었는데 여기 이렇게까지나 으리으리(?)한 곳이었다니 ㅋㅋㅋ 브루하우스인 줄은 몰랐고 웨이팅 있을 줄도 몰랐다 생각보다 빨리 테이블이 빠져서 착석하였는디,, 서버가 우리 앉자마자 메뉴판 제일 앞장에 있는 맥주를 권하면서 50% 할인 행사 중이니까 많이 이용해달라 하는 것. 주위를 둘러보니 다들 그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동행 1이 그것을 골랐고 나머지는 각자의 수제맥주 한 잔씩을 골랐다. 우리의 수제맥주 한 잔식을 먼저 가져다 주셨는데, 시간이 조금 더 흘러도 동행 1의 맥주를 안 가져다 주시자 짠이 고팠던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계산서를 들춰봤다. 그런데 한 8만 얼마인가가 찍혀있던 것 ㅋㅋㅋㅋㅋㅋ 우리는 순간 눈을 의심했고 그 다음에는 현실 부정에 이르렀다. 이거 우리 거 아니야 하면서 난 동행 1~3이 떠드는 동안 듣는 척도 안 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서버가 권한 맥주가 할인해서 5만 5천 원이었다,,, 나야 내 입이 워낙 귀한지라 음식에 돈 쓰는 것에 크게 연연해하지 않는 편이긴 하지만 얼마나 대단한 맥주길래 한 병에 11만 원이나 하는지 기가막혔다. 동행1은 곧이어 고귀한 맥주와 함께 자리에 오신 서버분께 양해를 구했다. 그런데 그분 반응이 너무 익숙한 요청을 받은 느낌이었음ㅋㅋㅋㅋㅋ 사실 이 맥주를 부어라 마셔라 하지는 않고 다들 아주 작은 잔에 조금씩 음미하고 있긴 했다. 맛이 궁금하긴 했다. 그럼 우리도 그렇게 하고 n빵을 한다면 또 그렇게까지 부담은 아니나 나는 저돈으로 드래프트를 왕창 마시고 고주망태가 될 테야.

구스 아일랜드

서울 강남구 역삼로 11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