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찐 현지인의 소개로 간 가게. 네팔 음식점이고 종업원과의 모든 대화는 네팔어로 이루어져서(나 대려온 사람이 알아서 했음) 영어가 통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두바이에서 장사 하니까 통할 것 같긴 함. 모모는 네팔(요즘엔 인도에서도 많이 먹는다고 함) 만두다. 우리가 먹는 만두랑 얼마나 다른지 궁금했는데, 거의 똑같다. 사진에서 보듯 만두의 일종이고 피가 조금 두껍다. 차이가 있는 건 소스. 하나는 토마토 참깨 소스고 나머지 하나는 칠리 소스다. 새로운 맛이긴 한데 우리가 모르는 맛이 아니라 조합이 다른 거라 한국 사람이면 편하게 먹을 수 있다. 문제는 이 다음이다. 동글동글하게 생긴 건 파니푸린. 이거는 일종의 디저트다. 뚫린 구멍으로 소스를 부어서 먹는 건데 식감은 바삭하고 소스는 신 맛이고 끝에 고수 맛이 있다. 호불호 갈릴 메뉴지만 소스를 적당히(두 스푼) 넣으면 맛있다. 동글동글하게 말린 모양은 나핑. 이건 소스에 찍어 먹는 방식인데 손가락으로 먹으면 지저분하고 포크로 찍으면 말아놓은 게 풀릴 것 같아서 젓가락 달라고 했다. 이거 주문할 때부터 종업원 분이 나를 굉장히 걱정스런 표정으로 계속 쳐다봤음. 이거 소스가 좀 세거든. 하지만 중국 음식 즐기는 분이면 괜찮을 거야. 나는 맛있게 먹었다. 음식의 간이 세기도 하고 여기 라씨가 맛있어서 두 잔을 마셨고 동행은 차를 두 잔 마셨다. 그래서 음식 세 접시에 음료 네 잔을 먹었는데 57AED이 나옴(그래서 팁을 좀 드림). 근 1년의 UAE 생활을 부정하는 충격적인 가격이다. 이거저거 실패할 거 감안하고 가셔도 부담이 없는 가격입니다. 향신료를 크게 가리지 않는다면 추천!
Subharambha Restaurant
Al Souk - السوق الكبير - Al Fahidi - دب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