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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국밥

돼지국밥 6 39 63
서울특별시 중구 정동 1-48 1층 정동주차장내

상세정보

평양냉면 (물/비빔) 11,000
월-토 11:30 ~ 22:00 (b/t 14:30 ~ 17:30) 일요일 쉼

포스트 91

누히즈 1개월
불금에 혼자 야근을 하다 갑자기 냉면이 먹고 싶어져서, ‘에라이 내일도 어차피 출근인데 내일의 나에게 떠넘기자’라는 마음으로 무작정 뛰쳐 나왔지요. 거리로만 따지면 필동이나 을지, 평양면옥, 우래옥 등이 제일 가까웠지만 <광화문국밥> 물냉면의 오묘한 맛이 희미하게 떠올라 구두끈을 고쳐 매고 먼길을 나섰읍니다... 근데 막상 식당에 도착하고 보니 피순대가 급히 더 땡기는게 아니겠어요? 이런 변덕쟁이 영포티 같으니ㅋㅋㅋ 그래서 우선 피순대 하나에 곁들일 음료수로 한라산에서 길어왔다는 맑은 물을 주문했습니다(거짓). 사실 이 집 피순대 처음 먹어 보는데, 듣던대로 뭔가 기본이 충실한 맛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피는 적당히 쫄깃하고 선지 맛이 진한데 살짝 느끼하기도 해서 된장에 찍어 먹거나 무 김치랑 같이 먹으니 더 좋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맛있어도 피순대만 16개 먹기엔 좀 따분하지 않나, 배가 불러도 냉면을 시켜 말어, 고민하고 있는데 일하시는 여사님이 다른 테이블에 “이제 물냉면 마감할건데 주문하실거예요?”하고 묻는게 아니겠어요? (9시쯤이었음;;;) 다급한 마음에 손과 발을 흔들어 여사님의 관심을 끈 다음 황급히 물냉면을 주문했습니다. 휴우 망설이고 있다가 냉면 놓칠뻔 했잖🤪 이 집 물냉면 국물 맛은 참 오묘합니다... 처음 국물을 마시면 맹물처럼 거의 아무 맛도 나지 않아요. 그냥 시원한 생수를 마시는 기분이랄까? 그러다 어느 순간 육향과 간간함이 은근슬쩍 두둥실 떠오릅니다. 국물이 스스로 과시적이지 않고, 대신 메밀의 구수한 맛과 향이 강한 면의 맛을 철저하게 떠받들어 주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개성이 확실하고 육향이 강한 맛을 추구하는 분들께는 마이너스일 순 있겠습니다만, 저는 이 밸런스가 그렇게 좋을 수 없어요. 하지만 먹다보니 아쉽고 좀 슬퍼지기도 했습니다. 아아 이 맛있는게 점점 줄어들고 있구나😭(미쳤) 그렇게 만족스런 식사를 마치고 웃으며 집으로 돌아 갔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의 🐼는 일거리를 내팽개치고 도망간 어제의 🐼에게 커다란 법규를 날리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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