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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민

추천해요

5년

피자팡인에겐 피자의 가호가 함께하는 법이죠. 아 참고로 우리 피자교도들은 피자를 피자신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기독교도들이 하느님을 하느님신이라고 부르거나 야훼를 야훼신이라고 부르지 않는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만, 여튼 어제 뉴타운에서 바베큐 푸틴을 주문했는데, 기다리고 있자니 종업원이 멋쩍게 활짝 웃으며 몇천원쯤 더 비싼 바베큐피자를 들고 나오는겁니다... 오더가 잘못 들어가서 피자가 대신 나왔으니 푸틴가격에 드셔주실 수 있겠나고 하시더라고요. 전 설레는 마음을 감추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 피자를 받아서 맛있게 먹었습니다만 이 모든것이 피자팡인에게 내려진 피자의 가호임을 알고 있지요. 어쨌든 스리라차가 잘 어울렸고 이 집의 맥주 라인업도 훌륭합니다.

뉴타운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12길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