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바닷가에 새로 오픈한 밀면집입니다. 위치도 가격도 맛도 고정관념을 깨게 만드는 곳인데요. 오픈한지 얼마 안된 고깃집이 없어지고 공사를 대대적으로 하길래 뭐가 들어오나 했는데 한달만에 와보니 밀면집이 뙇! 오픈형 주방에 창가쪽은 창을 없애고 완전히 개방형으로 바닷가쪽을 보고 앉아 식사하게 되어 있는 구조인데, 오늘 저도 그 자리에 앉아서 먹다보니 오고가는 사람들의 호기심 가득한 시선이 고스란히 느껴지고 말도 들리는데 이거 왠지 내가 이 가게 광고해주고 있는 느낌적 느낌?이라 일당이라도 받고 싶었던 거는 안비밀입니다 ㅋ 그리고 입구 표시가 명확하지 않아요. 대로쪽 테라스로도 츌입이 가능하지만 캐치테이블 웨이팅 등록기는 가게 뒤편 출입구쪽에 있는 걸로 봐선 대로변이 아닌 뒤쪽 출입구가 가게 정문인듯요. 브레이크 타임 없어서 오후 3시쯤 방문했는데도 웨이팅 6팀 있었고요, 캐치테이블 등록후 대기 5분쯤 하고 입장했어요~ 이집 밀면 독특하다고 알고는 갔는데 작접 맛보니 역시나 재밌었는데요. 일단 주문한 밀면이 나올때 면에 양념장과 고명만 얹어져 있고, 곧이어 육수 주전자를 든 나이 지긋한 분(사장님?) 이 와서 육수를 그릇 가득히 찰랑찰랑하게 부어주며 육수를 먼저 멋보고 양념장이나 식초, 겨자를 섞으라던가 숟가락으로 떠먹기보다는 마셔보라든지 맛있게 먹는 방법을 일러주는데 다소 무뚝뚝해서 불편하게 느껴질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원래 냉면류는 나온 그대로 국물을 들이켜보는 편이라 궁금했던 육수를 쭈욱~ 들이켰는데 아니 이것은?! 순수한 고기국물의 느낌! 염도가 느껴지지 않는 평양냉면 육수 스타일이라고나 할까요? ㅎㅎ 제 입맛에는 맞아서 쭈욱 들이켰는데 옆자리 커플은 맛이 없다며 이집 장사 안되겠다며 불만&걱정 ㅋ 그리고 양념을 살살 풀어 다시 맛보고 호방하게 썰려 나온 고기 고명으로 면과 다른 고명들을 감아 맛보니 괜찮은 맛이라 고개가 끄덕여졌어요. 꼬들한 스타일의 무절임도 괜찮았고. 찬육수를 많이 마셔 속이 시려 온육수(셀프)를 따라와서 마셔보니 그냥 사골&고기 국물 자체였어요. 진한 스타일은 아니지만 가루는 아닌 후추향조차 없는 무첨가 고기국물. 알고 가도 약간은 놀러운 컨셉인데 '밀면'만 보고 들어온 사람들은 당황하고 뭔가 싶을 것 같고 불호도 꽤 많을 것 같아요 ㅎㅎ 개인적으로는 찬육수, 온육수 모두 마음에 들어 가끔 올 것 같은데 문제는 웨이팅. 오후 3시에 가도 웨이팅이라니. 물론 매장이 넓은 편이라 금방 빠지기는 했지만 피크 타임때 가시게 되면 감안하셔야할듯요 .
동면식밀면
부산 수영구 광안해변로 25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