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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은건 많은데 정신이 없어서 뽈레가 밀려 새해 첫 포스팅은 뭘 할까 하다가 제 새해를 망친 새해맞이 음식, 해산 위주의 오세치 이야기를 써봅니다..... 처음 먹어보는 오세치인데.... 아........ 정말! 정말! 맛없다! 끝내준다! 😂 (오른쪽 아래는 죄없는 맛있는 스끼야끼 입니다) 나쁜 경험만은 아니었긴 한데 그다지 좋은 생각 하고 넘기엔 몇일동안 생각나는 맛없음이여서 정말이지 너무 싫고... 이 글을 적는 지금도 싫습니다.... 사실 오세치에 대해서 애매하게만 알고 잘 몰라서 갖고있던 로망탓에 지나치게 기대해버린 것 때문에 더 크게 실망한것도 있지만 해도래도 이 재료로 안좋은 방면으로 몇일간 생각나는 맛을 내다니 정말 너무하네 싶은 생각이 절로 드는 맛이라 좀 놀라웠습니다... 생각해보면 정말 한해에 딱 한때 판매하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또 그걸 시켜먹고, 그 물량을 맞추기 위해 딱 한때 돌아가는 대량생산... 여기까지만 생각해도 맛있을수가 없는 조건인데 적당히 냉동되서 배송.... 이 조건을 다 잊을 만큼 환상이 컸었구나 하는 생각은 드네요. 환상이 깨지고 실제로 무언가 경험하는 일은 오히려 재밌는 경험이고 추억이 된다 생각해서 좋아하는 편이고 그걸 생각하면 돈은 아깝지 않은데 단지 몇일동안 계속 괴로운 맛에 고통받은건 좀 돈이 아깝다 아니다랑 다른 문제로 짜증도 화도 아닌 단어가 잘 안떠오르는 고통을 느껴버려서 오세치가 밉고 그러네요 😂... 또 오세치가 좀 아이캔디같은 음식인건 직접 먹어보기 전에도 어렴풋이 느끼긴 했는데... 약간...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떤 존재인지 알거 같습니다 미국 땡스기빙 시즌의 펌킨파이나 파운드케이크 같은 느낌이나 취급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왠지 현지인 다들 어딘가 싫어하고 질려하고 맛없어하지만 궂이 그 시즌에 꼭 먹는 그것... 그래도 그 둘은 싸기라도 하고... 저는 맛있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오세치는... ㅠㅠ.... 참고로 데마에칸(일본의 배달의*족이나 배*통 같은 어플)에서 몇일 전에 보낸 광고메일이 "오세치가 질린다면!" 이여서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건 아니겠구나 조금 위로받았습니다; 물론 제가 너무 적당히 고른탓도 있겠고, 제대로 된 곳에서 오세치도 만드는 경우... 맛있는 것도 분명 어딘가엔 있겠지만 첫인상이 너무 안좋은 음식이 됐고, 여러 변형이 있어도 적어도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오세치의 반찬 자체가 그리...도 나쁘게 느껴버렸는데 다시 내년 새해에 작지 않은 돈을 주고 그것도 몇개월 전 예약을 거는 수고를 하고싶진 않네요... 궂이 오세치 맛집같은걸 찾아보는 노력을 하는게 제일 하기 싫네요... 여튼 음식 버리는걸 참... 좋아하지 않는데 어느정도는 버맂 않고는 참을수가 없어서 버렸고; 재료는 하나같이 싫어하는 재료가 없는데 도대체 왜... 싶은 맛이었습니다. 근 몇일 편의점 해넘이소바와 우동이 그렇게 좋을수가 없었고 여유만 됐으면 떡국 끓였을텐데 싶네요 ㅠㅠ 떡국 그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