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주찹쌀순대 (부평시장점)> "기분이 별로인 곳." 전국적으로 널려 있는 '신의주찹쌀순대'는 프랜차이즈로 유명한데, 문제(?)는 '신의주찹쌀순대'라는 상호를 사용하는 프랜차이즈 가맹사업 주체가 하나가 아니다.(몇 개인지도 모르겠다.) 상표등록이 제대로 안 되서? 아무튼, 오늘 방문한 '부평시장점' 또한 프랜차이즈라고 하는데..(직원분 말씀) 전국에 가맹점 200여 곳 가까이를 가진 메이저한 프랜차이즈(현 할머니 로고)는 하여간 아니다. 어쨌든, 맛이 있어야겠지. 오래된 가게 같아서.. 맛있을 것 같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고.. "신의주순대국" (9,000원) 순댓국 사진을 찍으며, 머리카락을 발견했다. 불쾌했지만, 아무 일도 없었던 것 처럼 마인드 컨트롤하며 그냥 빼내고 먹기로.. 국물 - 국물 기본값은 약간 부드럽고, 약간 기름진 맛. 특이하게 기본적으로 알싸함과 칼칼함이 약간 있다. 역시 최초상태의 간은 심심하기도 하고, 내 입맛에 맞게 커스터마이징을 해야 한다. 건더기 - 순대는 세 종류였다. 하나는 선지향이 꽤나 느껴지며, 탱탱한 당면이 잘 느껴지는 순대. 고소하고, 간이 되어있었다. 또 하나는 채소 비중이 어느 정도 있는 거뭏한 순대. 나머지 하나는 하얀색으로 담백하고 부드러운 부스러지는 식감의 순대. 제각각 맛이 달랐지만, 큰 감흥은 느껴지지는 않았다. 부속물도 나름 여러가지가 들어갔지만 마찬가지였다. 특히 귀는 퍼석했다. 고기 부위는 식감이 괜찮고 좋았다. 건더기의 양은 적지 않았다. 반찬 - 김치는 그저 그랬고, 양파만 맛있었다. 밥 - 밥이 맛있지는 않고, 약간 매마른 것이 국물에 말아 먹기에는 좋았다. 하지만 이 곳의 밥공기 크기가 확실히 작다.(밑이 두꺼워서 용량이 적어진) 뭔가 또 기분이 별로다. 식사 - 취향에 따라 마늘, 새우젓, 들깨, 후추, 다대기, 쌈장을 첨가하여 먹었다. 이러면 항상 순댓국은 맛있게 먹지만, 이쯤 되면 각종 향신료와 장류의 맛인 거겠지.. 맛있게 먹어도 등급을 낮게 주는 것은.. 더 맛있는 순댓국들이 있기에. 좋아하는 메뉴라고 다 "맛있다"를 줄 수는 없으니까. "괜찮다" 등급을 주려다가, 머리카락과 밥공기의 크기 때문에 "별로" 등급으로.
신의주 찹쌀순대
인천 부평구 부흥북로5번길 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