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즈> “맛 없게 현지화된, 시카고식 피자.” 나는 해외에서 유래한 요리를 먹을 때, 현지화(로컬라이징)된 요리라고 해도 큰 거부감은 없는 편이다. 맛있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이다.(물론 정통 현지식을 요리를 즐기는 것도 즐겁다.) 그런데 <피플즈>의 피자는, 맛이 없다. 현지식 시카고 피자도 아니다.(상대적으로 얇고, 토핑이 전혀 없으며, 간도 약하다.) ㅡ이하 리뷰ㅡ “시카고피자 오리지널“(22,000원), ”제로콜라“(3,000원) 매장 분위기는 매우 좋은 편이다. 부평 번화가에 위치하여 손님도 많다. 규모는 11테이블 정도이다. <피플즈>는 배달과 포장도 취급한다. 피자의 크기는 지름은 짧으나, 두께가 어느정도 있어서 양은 적지 않다.(시카고 피자 치고는 많이 얇다.) 빵, 소스, 치즈로 구성되어 있으며 토핑이 전혀 없었는데, 많이 알아보고 간 것이 아니라 당황하였다.(표면에 파마산 치즈 가루, 파슬리) 토핑 없이 두꺼운 피자를 구성하느라 모짜렐라 치즈의 양이 굉장히 많았다. 금방 나온 피자라 치즈가 한 없이 늘어나서 먹음직스러운 사진을 찍기에 좋았다. 다만, 접시가 작은 편이고 치즈도 질긴 탓에 나이프로 자르기 매우 불편했다. 도우의 맛은 크게 나쁘지는 않았다. 테두리 부분을 먹을 때 약간의 고소한 맛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테두리 부분은 표면이 적당히 바삭했다. 피자의 식감은 토핑 없이 모짜렐라 치즈만 굉장히 많은 구성이라 고무를 씹는 건지, 떡을 씹는 건지 분간이 안 될 정도로 식감이 안 좋았다.(좋아하는 사람도 있을듯 하다.) 피자의 전체적인 맛은 강하지 않은 짠맛과 신맛이며, 베이스 소스의 특색은 없었다. 어느정도 익숙한 맛이다. 이 또한 어느정도 (한국식으로 간이 약한)현지화된 맛이다. 잘 조리된 모짜렐라 치즈 특유의 고소한 풍미도 거의 느껴지지 않는 수준인데, 치즈층이 매우 두껍기 때문에 표면의 일부분에만 (노릇하게 구워진) 마이야르 반응이 일어난 것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을듯 하다. (치즈 위에 베이스 소스가 발라진 탓에 조리 상태를 눈으로 확인하기 쉽지 않다.) 오죽하면 표면에 뿌려진 파마산 치즈 가루의 풍미가 좋다고 느껴질 지경이었다. 좋은 맛은 아니어서 타바스코를 뿌려서 먹었다. 정리하자면, 현지식 시카고 피자와는 꽤나 다른, 현지화 된 시카고 피자라 할 수 있겠고, 맛은 그다지 없는(취향에 따라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시카고 피자라 할 수 있겠다. 매장의 분위기는 매우 좋다.
피플즈
인천 부평구 시장로30번길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