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멜로랩 (2호점)> “찰나의 환상적임, 풍기 크레마.” 매장 인테리어가 좋고, 서비스에 신경을 어느정도 쓴 모습이다. 운멜로는 수원 일대에 4호점까지 있는데, 메뉴 구성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운멜로의 시그니쳐라는 “풍기 크레마”를 주문했다. “풍기 크레마 리소또” (16,000원) 먼저 식전빵이 제공되었다. 마늘향..?이 약간 느껴졌으며, 조금 바삭한 식감(딱딱하지는 않은)이다. 내부는 뻑뻑한 편이나, 달달하니 침샘이 자극되어 나름 잘 넘어간다. 고소하다. 풍기 크레마는 쉽게 말해서, 버섯 크림이다. 즉, 버섯 크림 리소또인데, <운멜로랩>의 풍기 크레마는 트러플 오일이 듬뿍 뿌려진 것이 특징이다. (서버의 섞지 말고 떠서 먹으라는 설명이 있었다.) 트러플의 향이 매우 강하다. 쌀의 식감이 꼬득꼬득하여 먹기 좋았다. 중간 중간, 밑 부분에 아주 살짝 누룽지가 있는 부분이 있는데(딱딱하지 않은 정도의) 이 점도 마음에 들었다. 짠맛과 단맛이 적당했고, 크리미함(약간의 꾸덕함)과 오일의 기름진 맛, 트러플 향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아스파라거스와 양파, 버섯의 식감 또한 모두 훌륭했다. 하지만, 환상적인 맛은 찰나였다. 서 너입 먹었을까? 조금 먹었는데도 물려서 먹기 힘들었다. 아무래도 꾸덕하고 크리미한 요리에, 오일까지 과하게 뿌려 심하게 기름진 탓인듯 하다. 짜고, 기름지고, 향이 너무 과해 매우 쉽게 질렸다. 후기를 조금 찾아보면, 느끼하다는 평이 드물게 보이기도 한다. 이런 점은 곁들여서 함께 먹을 메뉴가 있다면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1인 방문하여, 단일 메뉴를 주문할 예정인 분들은 참고하라.)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트러플 오일이 너무나 심각할 정도로 과하다. 향을 내는 데에 이 정도 양이 굳이 필요한지 의문이고, 지나치게 기름져 버린 감이 있다. 만약, 경영자 분께서 메뉴를 다중으로 구성하여 조화롭게 먹을 때에, “풍기 크레마 리소또”와 타 메뉴를 맛있게 제공 할 요량으로 이렇게 구성했다면, 혼밥 문화가 확산하는 시기에 이런 방식은 재고해 볼 필요가 있을 듯 하다.
운멜로랩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16번길 1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