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냉지> “적당히 맛있고, 만족스러운 시스템, 가성비.” <고냉지>는 오전 10시부터 영업한다. 매장 규모는 크지 않다. 메뉴 구성은 김치찌개, 비빔밥, 계란말이, 보쌈으로 단순하다. “고냉지 정식”은 15,000원(김치찌개+보쌈+비빔밥), “김치찌개”는 9,000원(김치찌개+비빔밥), “계란말이“는 9,000원, ”보쌈“은 30,000원 이다. ”김치찌개“ (9,000원) 후기 <고냉지>에서 김치찌개를 주문할 때, 토핑을 선택하여야 한다. 토핑 종류는 (돼지고기, 부대, 참치, 순두부, 만두, 오뎅, 꽁치)7종류로 다양하다. 나는 돼지고기를 선택했다. 찌개는 조리되지 않은 상태로 냄비에 담겨 버너와 함께 제공된다. 이 점이 매우 만족스럽다.(1인인데도 불구하고) 무려 라면사리도 함께 제공된다(!) 비빔밥은 넉넉한 공기밥(1.5인 분량)과 비벼서 먹을 것들이 함께 제공되고, 고추장과 참기름은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다. 김과 간장도 제공되니, 가격에 비해 구성이 참 풍부하다고 할 수 있다. 기존 후기들을 살펴보니, 밥과 라면사리는 리필이 가능한듯 싶다. 먼저 김치찌개의 맛은, 김치의 쉰맛이 어느정도 있지만 과하지 않아 취향에 맞아서 맛있었다. 염도도 적당하고, 매운맛이 과하지 않아서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나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국물을 먹을 때 적당히 칼칼하다. 김치의 식감도 좋았다. 찌개의 들어간 돼지고기는 크게 썰어져 있고, 양이 적은 편은 아니다. 비계의 비율은 적지 않다. 나는 찌개가 매워질까 오래 끓이지 않았는데, 이 때문에 돼지고기의 지방이 아주 잘 녹지는 않아서 꼬들한 식감이었고, 간이 깊이 배지는 않았다. 이런 부분들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조리하여 먹으면 되니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김치찌개는 중간급 이상의 맛이지만, 찌개 전문점처럼 월등하지는 않은 맛이다. 비빔밥의 맛은 보통의 맛이며, 비벼먹는 나물, 채소, 생채들의 존재감이 과하지 않아서 만족스럽다. 정리하자면, 월등한 맛은 아니지만 적당히 맛있고, 괜찮은 가격에 좋은 구성과 만족스러운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는 가게라 할 수 있겠다.
고냉지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2마길 3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