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바이키친> “빵이 시그니처, 호불호 예상.” 작년에 매우 맛있게 먹었던 샌드위치 매장이다. 두 번째 방문이다. 샌드위치 10종, 샐러드 3종, 음료 등의 메뉴 구성이다. 이대 후문에 위치하여, 연대생과 이대생으로 추정되는 학생 고객들이 정말 많다. (매우 시끄러울 수 있음) (매장 이용)사용자 경험의 관점으로는 시스템이 ‘대중적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매장‘에 비해 편리한 장점이 있다. 테이블 서빙 서비스가 기본값(번호 팻말을 테이블에 놓고 대기)이며, 퇴식구에서 분리 배출은 직원 몫이다. “B.L.T” (7,300원) (Set +5,000원) (=12,300원) (베이컨, 양상추, 토마토) 샌드위치를 구성하는 빵이 이 집의 시그니처이다. 빵은 표면이 바삭함과 딱딱함 그 중간이고, 전체적으로 쫄깃함과 질김 그 중간의 느낌이다. 오늘은 빵의 일부 표면에서 약간의 탄맛도 느껴졌다. 분명 내 취향의 스타일의 빵은 아니지만 그 전에 먹었던 “필리 치즈 스테이크(샌드위치)“는 그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을만큼 맛이 있었기에 부각되어 느껴지지는 않았다.(빵에 호불호 갈릴 거라 예상한다.) 하지만, 이번에 먹은 “B.L.T”는 약간 실망스러웠는데, 그로 인해 빵의 단점(나의 취향으로 인한)이 더욱 부각되었다. 프레시하고 담백한 느낌도 아니고, 기름진 풍미가 가득한 느낌도 아닌, 그 중간 어디의 느낌인 이 샌드위치의 포지션은 애매하게 느껴졌다. 어중이떠중이 느낌. 각 재료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지지 못하는 모습이다. 우선, 베이컨은 아주 크리스피하지는 않았고, 미국식이 아닌 크게 짜지 않은 베이컨. 기름졌지만, 베이컨의 비율이 크지 않아서 큰 존재감을 내기에는 부족하다. 양상추는 아주 신선했지만, 씹으면 약간의 물이 나올 정도라 조화를 망친듯 하다. 양상추에는 약간의 새콤달콤한 소스가 곁들여져 있다. 베이스 소스는 달았는데, 베이컨의 짠맛보다 소스의 단맛의 존재감이 훨씬 강한 샌드위치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베이컨을 기름지지 않고 담백하게 조리하여 전체적으로 약간 담백한 컨셉으로 가거나, 베이컨의 비율을 높이고(양상추 비율을 줄이거나) 양상추가 물이 아닌 소스를 머금게하여 기름진 풍미를 약간 끌어올리는 형식이면 좋을듯 하다. 나에게는 질기다고 느껴지는 이 빵은 식사에 약간 방해가 되는 것처럼 느껴진다. 감자튀김은 포슬포슬하고, 소금 간이 강하지 않다. 바삭하지는 않고, 구운듯한 느낌의 맛이다. 기름지지 않아서 죄책감이 덜한 맛. 나의 왜곡된 기억으로 인해 치즈로 주문하지 않은 실수를 저질렀다. 치즈 감자튀김이 참 맛있다.(치즈가 기본값인 것으로 착각했다.) 마무리 : 과거 만족스러웠던 기억으로 인하여 재방문 전에 당연히 “맛있다” 등급의 리뷰를 작성할 것을 상정하고 갔는데, 약간 실망스러운 경험으로 “괜찮다” 등급과 고민하게 되었다. 최근의 경험을 기준으로 등급을 매겨야겠다. 과거에 내가 리뷰어가 아니었던 것이 아쉽지만. 정리 : 시그니처인 빵.(소수의 불호가 있을 것이라 예상, 나에게는 약간 불호.) 다소 아쉬운 “B.L.T”
스탠바이 키친
서울 서대문구 연대동문길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