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07.(목) 이사온 기념으로 써보는 뽈레. 사실 후기 쓰다보면 너무 길어져서 항상 귀찮아하지만, 조만간 수지구청의 마스터가 되어보도록 하겠다. 아내가 동료들과 와본 후 맛있다고 하여 와봤다. 회도 괜찮고 밑반찬이 특히나 좋았다는 평에 확인하러 방문. 횟집에 들어오기 전 가장 먼저 확인하는 사항은 '수조에 있는 횟감들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인데, 동네 작은 횟집치고는 횟감이 작지 않아서 통과! 시킨 메뉴는 광어 중자(₩35,000) 회는 숙성회로 추정되며 상당히 두툼하다. 개인적인 회의 기준은 수산시장 모듬회(인어교주해적단 기준)로 잡고 있는데 회가 두꺼운데 크기도 꽤나 큰편이어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약간 더 잘게 썰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 식감은 탱글탱글 보다는 조금 더 무르다는 느낌. 이집의 백미는 백김치와 미역국이다. 백김치는 광어와 함께 싸먹으라고 주시는데 간이 되어 있어 간장을 찍어먹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고, 미역국은 밥을 말아 떡과 함께 주시는데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술과 함께 하기에 몹시 좋은 구성이다. 시작은 멍게 한점씩과 부추전(?) 멍게의 바다 내음이 향긋하게 입맛을 돋우고, 부추전은 따끈하여 회가 나오기 전에 술을 한잔 할 수 있게 만든다. 그리고생 새우를 껍질을 벗겨 내주시고, 대가리를 잘라 놓으면 가져가서 소금쳐 구워주신다. 손이 많이 갈텐데 참 디테일한 서비스다. 생선도 조그만 꽁치가 아닌 고등어를 주시고, 은행도 따뜻하게 내주신다. + 그리고 방어를 먹을까 고민하다 아내가 광어를 픽했는데 광어를 다 먹어갈 때쯤 사장님께서 조용히 방어를 7~8점쯤 신김치와 내주셨다... 이런 디테일한 배려와 관심은 동네장사에서 너무나도 중요한 부분이기에, 매우 높은 점수를 드리고 싶다. (물론 내가 대화를 계속 하며 친밀도를 높여간 부분도 있다.) 회의 맛 자체에 굉장히 포커스를 두시는 분이시라면 만족도가 굉장히.높지 않으실 수도 있겠으나 밑반찬도 중요하신 분이시거나, 동네에서 먹을만한 횟집을 찾으시는 분이시라면 충분히 추천할만한 집이다.
바다횟집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로148번길 5-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