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칼국수와 고민하다가 뽈레에 아직 후기가 없는 이곳을 방문하기로 했다. 점심시간에는 많이 밀린다고 해서 오픈에 맞춰 가니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었다. 콩국수는 세수해도 될 정도로 그릇이 크고 그만큼 양이 많았다. 직원분께서 사리와 콩물은 부족하면 더 준다고 하셔서 콩물을 한 번 부탁드렸는데 처음과 거의 같은 양을 주셔서...! 원 없이 먹었다. 콩물은 굉장히 걸쭉하고 맛이 진해서 모두부를 퍼먹는 기분마저 들었다. 함께 들어가는 땅콩과 깨가 과하지 않고 적당한 고소함만 더해서 콩의 맛을 해치지 않는 점이 좋았다. 그리고 간이 전혀 되어있지 않은데 젓갈 맛 강한 간간한 김치가 산더미처럼 쌓여 나와 소량의 소금으로도 부족하지 않았다. 면은 길이 방향으로 탄력이 있어 매끈하면서 끊김이 없고 쫄깃했다. 사실 면이 너무 맛있어서 다음에는 콩물보다 면을 추가해야겠다는 생각이... 맛은 물론 가격, 양, 친절 등등 여러모로 만족스러워서 조만간 칼국수도 먹으러 가야겠다.
만나손칼국수
서울 중구 동호로31길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