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가려던 알아지즈가 라마단 기간으로 휴무인 것을 보고 터덜터덜 뒤돌아 나오는 길에 배가 너무 고파서 커리 뷔페라는 간판에 홀리듯 들어가 버렸다. 평소에 인도식당 가면 커리만 스푼으로 듬뿍 퍼먹고 싶은 못된 욕망이 있었는데 그 한을 풀겠구나 싶었다. 앉자마자 플레인 난, 갈릭 난을 주시는데 엄청 뜨겁고 맛있는 난이었다. 추가를 말씀드리면 주방에서 바로 구워 나오는 점이 좋았다. 음식의 가짓수가 많지는 않아도 친숙한 커리들로 잘 구성되어 있었다. 버터 치킨, 치킨 빈달루, 팔락 파니르, 램 키마, 채소 커리가 있고 그 외에 탄두리 치킨, 카다이 누들 등등 손은 잘 안 가는...음식들이 있었다. 한 번에 여러 커리를 먹으니 각자 비교하는 재미도 있었고 커리를 왕창 먹고 싶어 했던 욕망도 풀렸다. 다만 많이 먹어야 본전을 뽑겠다 싶은 가격이어서 언제 또 재방문할지는 모르겠다.
타지 펠리스
서울 용산구 우사단로 39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