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교점은 에스프레소 머신이 없다. 앤트러사이트의 블렌드 원두를 드립 커피로만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일본 디자이너 마키시 나미가 인테리어를 맡았다고 하는데, 카페를 단정하고 고요한 분위기로 연출하려 함이 느껴졌다. 산미와 가벼운 바디를 선호해서 공기의 꿈이라는 블렌드로 아이스 드립 커피를 주문했다. 커피가 연하다. 맛이 크게 선명하지 않지만 오히려 그 점이 깔끔하고 부드러운 드립 커피의 장점을 잘 살려주는 듯했다. 신맛과 단맛, 은은한 꽃향기도 분명히 드러나서 좋았다. 여타 카페들과 다른 방식으로 나아가려는 모습이 신선했고 커피 시장에 새로운 자극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정식 오픈 뒤가 기대된다.
앤트러사이트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12길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