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시장 뒷켠으로 나가면 이유는 모르겠지만 고깃집, 그것도 그냥 고깃집 말고 뒷고깃집들이 즐비하게 서 있다. 우리 가족이 자주 가는데는 이 집이다. 일인분 7000원에 척 보기에도 나쁘지 않은 양임. 그거랑 양념이 된 새우젓을 종지에 담아 고기랑 같이 끓이는데 이게 진짜 별미임. 고기랑 엄청 잘 어울립니다. 근데 고기를 먹다보면 멸치젓 맛이 좀 궁금해지기는 함. 그 외에 내 기준 좋은 점이 두가지 있는데, 하나는 기본 반찬으로 올갱이국이 나온다는 점이다. 정말이지 올갱이국은 대전피플의 소울푸드임. 고기 기다리면서 올갱이국 먹으면 뭔가 속이 풀리는 기분이다! 너무 좋아... 다른 하나는 쌈채소에 미나리가 들어간다는 점인데 원래 미나리를 쌈에 같이 주는 일이 흔한가요? 여튼 쌈채소는 갈때마다 조금씩 어레인지되는데 흔한 상추 깻잎 말고도 여러가지 채소들을 내 주신다. 고기를 잘 몰라서 고깃집은 그냥 가격대에 맞는 등급의 고기를 사서 손님들한테 구워먹으라고 주면 되는거 아닌가? 정도로 이해하고 있는데 무튼 나에게 있어 좋은 고깃집의 좋은 예시가 되어준 집이다.
원조 뒷고기
대전 유성구 장대로 4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