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비빔국수의 천국으로 가는 치트키 조합을 파는 곳이 있다고 해서 가봤다. 예약 안하고 가서 닭만 주문 가능했고, 웨이팅 후에도 닭고기 구워지는 걸 좀 기다렸다. 첫방문이라고 하니 직원분이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면서 주문받아주셨다. 메뉴판에도 나와있지만 닭껍질+누룽지, 닭가슴살+비빔국수 조합이 좋다고 설명해주심. 닭구이는 먹어보니 굳이 비빔국수랑 같이 안먹어도 맛있더라. 되려 비빔국수와 같이먹으면 구이 특유의 맛을 방해하는 느낌이었다(내가 워낙 닭의 모든 부위를 좋아한다).다만 닭 먹다가 물릴 때 쯤 비빔국수 한 젓가락 먹으면 입안이 리셋되고, 새로운 식사를 시작할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이 곳 비빔국수의 존재 이유. 비빔국수 자체는 평범하다. 솔직히 단품가격에 이거 먹으라그러면 좀 그렇다. 그치만 합이 좋다보니 자꾸 손이 간다. 비빔국수, 거부할 수 없는 너의 마력은 루씨퍼. 같이 들어있는 누룽지도 맛있었다. 보통 넣는 찹쌀밥 대신 누룽지가 나오는데 안그래도 바삭한 껍질과 먹으면 입안에서 고소함과 바삭함의 콜라보가 펼쳐진다. 맛있엉. 그리고 갠적으로 치즈보다 그냥이 낫다. 닭고기와 누룽지향을 치즈가 잡아먹는다. 되려 치즈를 넣으면서 평범해지는느낌. 솔직히 좋은사람들과 함께한 자리라서 맛이 없을 수 없었다. 뭐 그렇다쳐도 양 많고 가격 적정하고 맛도 좋으니 추천. 다음에 돼지고기 먹어보러 다시 와보고싶다. 돼지고기랑 비빔국수조합은 우주최고니까.
장작집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6길 1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