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에 위치한 어윤권 셰프님의 이탈리안 "리스토란테 에오". 참고서에 수학의 정석이 있었다면 파인다이닝의 정석은 바로 여기. 분위기, 음식 모두 최고였어요. SAY 에~~오!!! 에~오!! 최고. : P '디너'. 말 할 것도 없이 최고의 2시간 반동안의 코스였어요. 모든 디쉬의 재료들이 마음에 들었고, 그 재료를 풀어내는 방식, 플레이팅 모두 다 좋았어요. 살짝 난해한 것들도 있었지만, 셰프님이 하고 싶은 요리를 하신다는 생각이 들어 더 좋았어요. 가장 인상깊었던 건 푸와그라 오븐구이. 살면서 이렇게 맛있는 푸와그라는 처음이었어요. 익힘 정도가 완벽했어요. 겉은 살짝 시어링 됐는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워서 녹아내려요. 이게 클라스구나 싶네요. 리조불리또도 상당히 인상깊었는데, 이탈리아 쌀이 아닌 한국의 쌀을 불려 만든 리조또라고 하시네요. 확실히 밥 느낌은 아닌데 쌀 느낌도 아니게 부드러워서 신기했던. 함께 나온 랍스터와 캐비어는 반칙. 메인도 좋았다. 샤토브리앙은 (굽기MW) 역시나 부드러웠고, 아귀는 탱탱한 속살이 참 좋네요. 신기했던 선 두 메인 재료에 정확히 동일한 플레이팅과 소스, 가니쉬를 적용했다는 점인데, 고기는 검정색 생선은 하얀색이어서 두 메인 재료의 대조 또한 두드러졌어요. 디저트까지 완벽. 약간은 사무실 같기도, 약간은 가정집 같은 이색적인 분위기는 참 신기했어요. 매니저님도 정말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고 기념일까지 챙겨주셔서 나갈 때 감사하다는 인사가 절로 나왔던ㅋㅋ 마지막에는 어윤권 셰프님께서 직접 등장해 인사까지 해주셔서 완벽한 저녁을 만들어주셨어요.
리스토란테 에오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108 더현대 서울 6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