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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ㅐ
추천해요
9년

인사동에 있는 전통 찻집 "귀천".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너무나도 잘 알려진 천상병 시인의 <귀천>이라는 시의 일부인데요, 인사동의 "귀천"은 천상병 시인의 부인분께서 운영하시던 카페로 유명한 곳이죠. 지금은 그 조카분이 이어서 운영하신다고 해요. 어머니와 이런저런 책에 대한 이야기 하던 중, 어머니가 제 나이즈음 적에 천상병 시인의 찻집에 대해서 이야기 하시며 거기 모과차를 참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고 하셔서, 아직도 있나하고 찾아봤는데 지금도 있더라구요!!(위치는 조금 옮겨진 것 같아요) 그때는 시인분들이 많이 모이는 카페로 유명했대요. 방문해보니 천상병 시인의 흔적도 보였고 '모과차'도 메뉴에 있었어요!! 세련된 느낌도 아니고 라디오 클래식 채널이 흘러나오는 뭔가 오래된 느낌의 카페였지만 인사동에서 정말 인사동 같은 느낌의 찻집을 찾은 것 같아 좋았어요. 투박한 컵과 따뜻하고 달콤한 모과차는 몸과 마음을 모두 따뜻하게 만들어줘요. 외국인 관광객분들과 알음알음으로 찾아 오시는 5-60대 분들이 주 손님이셔서 추천까지 할 수는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여기서 현대소설을 읽거나 시를 읽는 체험은 또 다른 곳들이 주지 못하는 감성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소개합니다 : )

귀천

서울 종로구 인사동14길 1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