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비가 쏟아지고 퇴근 시간이라 버스 줄은 한없이 길어서 시간을 때워야지! 해서 들어간 신상 카페에요. 베이커리 카페라고 해서 빵종류를 기대했어요. 식사를 못해서, 샌드위치류가 있나 보았지만.. 늦은 시간이어서 그랬는지, 단과자류 주력인지, 샌드위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고르곤졸라 마들렌, 연유파이, 오곡라떼(5,500원) 총 해서 12,000원 지불했어요. 고르곤졸라 마들렌은요, 초콜릿이 없어서 골랐는데, 특이한 스포이트가 꽂혀 있더라구요. 안에 꿀이 들어 있어서, 당도를 원하는 만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신선하고 매력적이었어요! 맛은 지이인한 고르곤졸라 치즈의 맛이 나는 포슬포슬한 마들렌이에요! 버터향은 그리 진하지 않아요. 고르곤졸라의 향에 묻힌듯 해요. 목동 미카사의 그 뻑뻑한 식감은 아니지만, 고르곤졸라 향이 나니까 이정도의 포슬포슬함도 충분히 매력적인 마들렌이라고 생각했어요. 연유파이는요.. 정말 파삭파삭해요! 칼로 썰 때, 썰리는 소리가 청량합니다. 입에 넣으면 파삭파삭! 부스러지는 게, 식감도 좋고 겹겹이 느껴지는 버터 향, 그리고 연유의 달달함이 합쳐져 기분이 좋아지는 디저트에요. 오곡라떼는 미숫가루의 향이 아주 진했어요. 막 엄청 달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셋을 다 같이 먹고 나니 입안이 텁텁하고 달달해서 아메리카노가 간절해요.. 하지만 밤이니까 자야 하니.. 참을래요.. 새로 생겨서 그런지, 깨끗하고 인테리어도 예쁩니다. 공간도 쾌적하구요. 분위기가 참 좋아요. 재즈음악 선곡이 좋습니다. 아홉시쯤 되니, 술 한잔 하신 분들이 오셔서 시끄럽게 떠드시는 바람에 점수가 조금 깎였어요.. 당산역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것 같긴 합니다.. 보통~추천 사이!
카페 설리번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 241 동화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