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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양갈비_영종도본점 양갈비(240g) : 31,000 양갈비살(220g) : 31,000 양살치살(220g) : 31,000 반찬은 다양하지는 않지만 전부 맛이 나쁘지 않다. 특히 케일로 만든 장아찌는 처음 봐서 신기했는데 맛도 약간 매콤한 것이 고기와 잘 어울려서 좋았다. 물론 곁들임 반찬 외에 양고기를 위한 기본적인 가루 소스로 제공된다. 기본 맛과 매운맛의 쯔란과 큐민, 그리고 소량의 카레 가루도 있다. 이런 향신료를 싫어하는 사람을 위한 소금과 고추냉이도 있으니 개인 취향에 따라 골라 먹기 편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고기는 사장님이 구워주셔서 그냥 받아서 먹기만 하면 된다. 딱 알맞게 구워주시기 때문에 대접받는 느낌은 드는데, 계속 옆에 계셔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불편한 감이 있었다. 처음으로는 양갈비살을 먹었다. 갈비살은 뼈 없는 부위로 배 쪽에 위치한 갈비뼈 근처에 위치해서 그런지 쫄깃하고 씹는 맛이 좋았다. 사람에 따라 좀 식감이 질겅질겅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육질을 느낄 수 있어서 맛있었다. 양갈비는 양고기하면 생각나는 뼈가 붙은 고기로, 작은 도끼처럼 생긴 부위이다. 양갈비살과는 다르게 양갈비는 양의 어깨 부분이라고 한다. 식감은 갈비살에 비해 훨씬 부드러워서 거의 씹을 게 없었다. 뼈에 살짝 붙은 고기도 뜯어먹기 쉽게 휴지를 말아서 주시는데 별로 먹을 건 없지만 뜯는 재미는 있다. 마지막으로 살치살은 양갈비와 양갈비살 중간의 식감을 가진 고기다. 이건 양을 먹는다기보다는 소를 먹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씹었을 때 뿜어져 나오는 육즙도 기분이 좋고, 적당하게 씹히는 식감도 만족스러웠다. 가게의 특이한 점 중 하나는 일본 국민 채소인 오쿠라를 고기와 함께 구워준다는 점이다. 오쿠라는 마처럼 약간 끈적끈적한 질감이 특징이라 호불호가 갈리지만, 안에 들어있는 씨앗이 톡 터지는 식감이 재미있어서 나는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이 식당의 양고기들은 양이라는 걸 거의 알아채기 어려울 정도로 양고기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는다. 양 냄새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호평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나는 양 특유의 냄새가 느껴져야 양을 먹은 것 같은 기분이 충족되어서 냄새가 나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이곳은 너무 냄새가 안 나서 다 먹고 난 뒤에 내가 먹은 게 양인지 소인지 구분이 안 가 좀 마음이 헛헛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양을 먹고 싶어서 왔는데 양을 안 먹은 느낌이라 ‘양’을 먹었다는 만족감을 느낄 수 없던 점은 좀 아쉬웠다.

미쓰양갈비

인천 중구 흰바위로59번길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