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우리밀로 만드는 빵집. HSK 끝나고 출출해서 뽈레로 미리 봐둔 이곳 기웃... 비건빵집이란 글 본 터라 비쌀 거라며 가격만 보자고 들어갔는데 분당 여느 빵집 가격 +_+ (거긴 수입산에 버터 왕창 기름 왕창 써서 맛낼 텐데!!!) 바게뜨 하나만 사려 했는데 여기까지 언제 오겠느냐며 주섬주섬 담다 보니 만 원 훌쩍. 배고파서 계산대 앞에서 양파빵 뜯어 먹으니 따뜻하게 먹으라며 데워 접시에 담아 줌! 이곳에서 먹고픈 줄 어찌 아셨는지. 사지도 않은 발사믹+올리브 오일에 커피 한 잔(라오스에서 온 공정무역 커피)까지 내주시길래 밀 산지 구례 이야기 한 바탕 🤗 우리밀은 대량생산이 어려워 (땅도 그렇고 이래저래 여러 사정상) 수입산 유기농 밀보다 비싼데 품질과 특성이 들쑥날쑥하여 다루기 까다롭다고. 지리산닷컴 드나들며 밀 재배 얘기 아는 터라 고개 끄덕이며 들음. 이런 얘길 가르치듯 한 게 아니라 수다 떨며 나와서 즐거운 시간이었음. 광나루역 뒷길 주택가라 소문나기 어려운 자리인데 이 골목 걸어보니 발전가능성이 보이므로, 한 자리 잡고 있으면 나중엔 멀리서 찾아오지 않을까 싶음. 근처에 간단한 파스타, 피자 집 있으니 괜히 건대나 이런 복작한 곳에서 그저 그런 가게 가는 대신 이 동네 가서 친구 만나고 빵 사오는 거 추천. HSK 보고 나오는 길에 빵 쇼핑도 좋고. 셤 어려워서 기분 처졌는데 덕분에 집에 오는 발걸음이 가벼움.

원위크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73길 23 까사나루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