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아랫자락 골목 어귀 들어설때부터 한껏 기분좋게 만드는 멋진 공간이에요. 커피도, 음악도, 깔끔하고 인테리어도 좋고 헤비듀티 애호가를 설레게하는 샵인샵 구성도 컨셉에 걸맞아요. 사실 그간 맛본 호주 스페셜티에 딱히 감명받은 적이 없어 오지 어쩌구에 약간 반감이 있었는데, 로스터리 문샤인에서 소개하고 있는 원두는 산뜻하면서 빈맛 없는 배합이 근사합니다. 그리고 베이커리는 직접 만든다는 티라미수는 그냥저냥인데 거래처에서 받는다는 올리브 치아바타가 너무 걸작이라 깜짝 놀랐습니다. 정석 치아바타는 아닌데 패스트리처럼 찢어지는 건조한 결 씹는 맛이 아주 중독적이에요. 역시 이동네는 거닐맛도, 머무는 재미도 잔뜩이지 뭐에요.
플라스크
서울 중구 퇴계로20길 13 남산동SW사옥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