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남의)아지트 같은 곳일 것 같단 우려를 반쯤 안고 들어갔는데 예상대로이면서도 어쩐지 의외로 호감이었던 곳입니다ㅋㅋ 메뉴의 구성 및 가격책정이나 좋게 표현하면 캐주얼하고 솔직히 말하면 당혹스러운 접객, 그 와중에 세련된 벽면의 일러스트로 미루어보아 내추럴와인에 빠진 디자이너가 지인들과 홈파티 느낌을 즐기기위해 열게 된 업장이 아닌가..추리해보게 되는데요ㅎㅎ 보통은 사장 지인이 아니면 이런 업장은 메리트가 없는게 아닌가 생각하기 쉽지만 커피가 굉장히 취향이었고 바 메뉴가 생각보다 맛있었습니다. 바질과 올리브향 진한 페스토가 아낌없이 들어가 숨이 잘 죽은 샐러드에 촉촉하게 잘 조리해낸 시원한 닭가슴살이 제대로 입맛을 돋궈줬어요. 술도 음식도 애매하게 조금씩 비싸단 느낌이지만 동네 물가를 생각하면 또 나쁘지않은것 같고요. 내 아지트는 아니지만 그래도 충분히 좋아요🙃
오브 노트 서울
서울 강남구 언주로153길 8 수연빌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