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 전문점. 나름 어버이날 기념으로 부모님 모시고 간 곳. 만족스럽게 먹고왔다. 주방장 오마카세 15만원 코스를 시켰는데 양이 너무나 많아서 장어 구경도 하기 전에 이미 배빵빵. 나온 요리 전부 다 맛있었다. 야채 신선도도 좋고 해물 신선도도 좋고. 토시살도 치즈 풍미로 맛있었고. 해삼내장과 마 무침을 이렇게 맛있게 먹어본 적이 없다. 도미머리조림도 맛있었고. 고등어나 멍게는 향이 살짝 아쉬웠지만 그래도 훌륭. 바위굴은 먹어본 것중 제일 컸다.메인 요리인 장어는 철판위에 올려 나오는데, 일반적인 숯불장어 대비 육즙이 톡 터지면서 촉촉하니 좋더라. 흙맛 안나는 장어 처음먹어봤다. 손질을 잘하신 듯. 어머니는 코스 중간에 쓸데없이 국수나 공기밥이 안나와서 좋다고 하셨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메인요리인 느낌. 너무너무너무 배가 불렀다... 기본 소스와 장에 단맛이 없고 심심한 편이라 좋았다. 기본 간을 못맞추는 것은 아니고, 계속 이어지는 코스요리가 질리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간. 와인 메뉴는 자세히 안봤지만 다양한 편. 다른곳에서 4-5만원대인 일품진로가 3만원이고 참이슬이 8천원이라는 특이한 주류 가격대 덕분에 일품진로에 얼음, 레몬 넣고 잘 마셨다. 막걸리가 있었으면 좋겠다. 저녁 코스는 15/10.5/7.5 등등, 장어구이는 1인분 28/25천원. 점심메뉴가 매우 괜찮아보여서 다음에는 점심먹으러 올듯. 점심장어코스는 39천원, 단품식사는 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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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압구정로42길 24 1,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