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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촌놈
추천해요
5년

여기 남자 사장님은 식당 말고 다른 직종 하시더라도 무조건 다 잘 하실 것이다. 기본적으로 손님에 대한 예우가 몸에 베어있으시고 성실함이 보인다. 옆 테이블에 쌍둥이 애기가 그릇을 떨어뜨려 깨진 걸 보시고는 바로 치우시면서 다친 데 없냐고 물으신다. 물론 당연한 언행이겠지만 진심이 묻어나 있다. 쌍둥이 엄마는 그냥 죄송하다 한 마디에 그냥 가신다. 물론 어린 애가 그런 것이라곤 하지만 내가 그 상황이면 미안함도 미안함이지만 깬 접시에 대한 배상을 하려 했을 것이다. 근데 그냥 미안하단 말만 한 그 아주머니가 야속할 정도로 사장님이 미안해하셨다. 같이 간 동생이 목이 칼칼해 따뜻한 물을 요구했는데 플라스틱 컵에 따라 온 걸 보고 머뭇거리자 알아서 다시 스테인리스 컵에 따뜻한 물을 또 가져오셨다. 미리 가져왔으면 되지 라고 할 수 있겠지만 어쨌든 부족한 센스를 성실함과 친절함으로 커버해버리신다. 어차피 프랜차이즈 식당은 맛이 거의 비슷한 지라 만족스러웠다. 암튼 기분좋게 대접받음을 참 오랜만에 느꼈다.

콘타이

대구 동구 동부로 149 신세계 대구점 8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