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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촌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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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청주 출장 온 김에 좀 특별한 걸 먹으려고 폭풍검색해서 나온 곳인데.. 역시 혼밥은 국밥집이나 국수집이 우선일 수 밖에 없나 보다. 일단 사장님과 알바생은 매우 친절하다. 사장님이 요리를 거의 다 하시고 알바생은 허드렛일을 하는 듯 하다. 사장님이 유학가서 요리 배워와서 그런지 가게 인테리어에 여행 사진들이 곳곳에 잘 전시되어 있다. 미술관 같은 인테리어나 음식 비쥬얼은 좋다. 시그니처 메뉴인 싸이페로플을 시켰다. 혼자 다 먹기에 조금 버거울만큼 1인분 치곤 양이 좀 많았다. 그래도 가격이 15000원 이니 그 정도 양은 당연한 듯. 싸이페로플은 아마 싸이버거+페스츄리+크로플의 합성어 같다. 결론적으로 맛은 우리가 평소 다 맛본 맛의 짬뽕이다. 리뷰에는 뭔가 대단한 맛이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다 아니올시다. 싸이버거의 바삭하고 쫄깃한 식감의 닭튀김과 맨 아래에 페스츄리가 깔려 있고 맨 위에 토마토, 썰인 배추?, 매쉬포테이토를 얹어 수제버거마냥 나무 포크로 꿰뚫어 꽂아 놓았으며 플레이트 가장자리에 치즈를 녹여 베트남 쌀국수집 가면 맛볼 수 있는 그 양념을 뿌려놓았다. 이것 저것 다 섞어 놓았기에 맛이 없을 수 없지만 조화롭다고 볼 순 없다. 느끼한 치즈맛만 남아 있다. 그래서 다른 테이블 손님들은 에이드를 하나씩 시키나 보다. 저녁에 간단히 맥주와 마시기에 좋은 메뉴다. 다른 파스타들을 맛보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뭐 엄청 특별나진 않을 것이다. 개인적으론 인스타 맛집 정도로 전락하느냐 아니면 떠오르는 맛집이 되느냐 그 귀로에 놓여 있는 애매한 식당이다. 괜찮다와 별로의 중간이라고 본다.

비케케 선셋

충북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115번길 2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