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서서 먹는 것이 싫다면 여기 사매기가 괜찮은 선택이겠다. 유명한 하얀집은 항상 줄 서서 오래 기다려야 해서 진빠지는 것 보다는 여기서 편하게 먹는게 낫다. 수육국밥이 낫겠다 싶어 시켰더니 예상한 것 처럼 수육이 따로 나오는 건 아니었다. 수육 고기가 들어가 있어서 국에서 건져서 취향에 따라 기름장이나 초장에 찍어 먹으면 된다. 쫄깃한 부위, 비계 부위 다 맛있다. 모든 식재료가 국내산이라 그런지 고기도 맛나고 김치, 깍두기, 고추, 쌈된장도 다 괜찮다. 김치 깍두기가 특히 제대로다. 호남 식당 어딜 가도 김치, 깍두기든 모두 평균 이상인데 여긴 상위권이다. 국물을 더 달라니 처음 양의 반 정도나 내어 준다. 아쉬운 점은 후추맛이 좀 강하다는 점이랑 9월 초인데도 에어컨을 너무 세게 튼 점이다. 원조의 맛을 따라가기엔 아직 내공이 살짝 부족하지만 그래도 대체 식당으론 아주 괜찮다.
사매기 나주곰탕
전남 나주시 금성관길 3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