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JG! 만원 이상 주문하면 배달도 해주는 좋은 카페가 집 근처에 있다는 건 정말 좋은 일이다. 베이글 샌드위치는 양배추, 슬라이스치즈, 크림치즈, 피클, 달걀 프라이, 토마토가 들어있어 푸짐하다. 안에 들어간 야채들 때문에 배달이 도착할 때쯤이면 물이 생겨서 흐른다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맛있는걸 어떡하겠는가 흘리면서 먹어야지... 베이글은 시나몬과 플레인 두 종류 중에 고를 수 있는데, 시나몬이라고 해서 톡 쏘는 느낌이 있을까 걱정했는데 그렇지는 않다. 굳이 시나몬과 플레인으로 종류를 나눴는데 별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은 좀 아쉽긴 하다. 같이 시킨 옛날 토스트는 달걀 부침과 케첩이 들어있어서 한눈에도 아 옛날 그거! 하는 느낌을 준다. 먹고 있으면 케첩 맛이랑 달걀의 부드러운 식감 사이로 아삭아삭 하고 야채가 씹힌다. 케첩 맛이 강렬하면서도 빵에 뿌려진 설탕이 달달한 게 정말로 오래전 길거리에서 사먹던 토스트가 생각이 난다. 요즘은 토스트 전문점에서 예쁘고 세련되게 나오는 토스트를 사먹고 있지만, 가끔은 이런 은박지로 감싸여 나올 것 같은, 옛날 생각 나는 토스트도 좋은 것 같다. 너무 반가운 나머지 순식간에 먹어버렸다. 자몽 에이드는, 음, 자몽 에이드다. 맛은 정말 평균적인 자몽 에이드고, 자몽 과육이 씹히는 게 기분 좋다. ٩(๑❛ᴗ❛๑)۶ 이 근처에는 카페는 커녕 음식점도 찾아보기 힘든데, 이렇게 맛도 있고(물론 개인마다 취향차는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은 된다고 생각한다) 친절한데다 배달까지 되는 카페가 있어서 다행이다!
커피샵재건
경기 포천시 소흘읍 호국로 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