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간판 봤을 때 혼돈의 카오스를 느꼈다. 리치런치라는 이름과 순대국의 이질감. 그리고 소바랑 스테이크??? 그래도 호기심대장은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도전해 보았습니다. 알고보니 여기말고 다른 지점도 있고 동대모밀, 동대순대국 하셨던 사장님이 여신 거라고. (그런데 왜 두개가 합쳐 리치런치가 된건가요) 암튼 순댓국은 맑고 깔끔하다. 돼지냄새 없음. 기본인 반순이랑 호순이를 주문해 봤는데 순대가 당면순대라 내기준 순대는 탈락이고, 순대 없이 내장 듬뿍인 호순이가 나았음. 오소리감투가 많이 들어서 만족. 그런데 여기는 김치를 깍두기랑 볶음김치로 주는데 볶음김치는 물론 밥이랑 먹으면 맛있지만...순댓국이랑 썩 어울리는 느낌은 아님. 암튼 낙원동에서 이정도 순댓국을 만원 주고 먹을 가치가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뭐 맑은 국이 땡길때도 있으니까...맛이 나쁘진 않은데 포지션이 약간 애매하다.
리치 런치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28길 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