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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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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천운영 작가님이 운영하시는 곳인데 문인들도 가끔 들리는 곳이라고 합니다. 스페인가정식을 컨셉으로 했고 직접 요리도 하신다고 합니다. 연말 기념일에 예약을 하고 방문했는데 생각보다는 붐비지는 않았습니다. 샴피뇽 콘 하몽은 양송이 버섯에다 하몽을 채워서 구운 요리인데 심심하면서도 하몽이 간간함을 더해줘서 하우스와인에 곁들여 안주로 먹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베리코 호울 아 라 플란차는 이베리코 돼지 목항정살 구이인데 가니쉬로 구운 포도와 사과, 파프리카 양파, 절인 비트가 나오고 구운 돼지고기에 굵은 소금을 찍어먹게 나옵니다. 양이 적은것 같지만 둘이 먹기에 생각보다 적당하고 끝으로 갈 수록 약간 느끼한 감이 있어서 역시 와인이나 맥주와 같이 곁들여 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특별한 날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후식으로 작가님이 이름이 잘 기억나는 누가캔디같은 달달한 간식을 주셔서 그것도 기분좋게 먹었습니다.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정성들여 만든게 느껴지고 다 좋았지만, 좀 아쉬웠던 점은 음식이 나오는 속도였습니다. 단체손님들이 있어서 그랬는 지는 모르겠지만 첫번째 음식이 나오는 속도도 매우 느렸고 두번째 음식과의 간격도 매우 커서 다 먹고도 한참을 기다려야 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아무래도 두분이서 요리를 해야하는 것 같아서 그런 것이라고 이해는 했지만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다음에는 평일저녁같은 조금 여유로운 시간대에 다시 방문해볼 생각입니다. 음식이나 가게 전반적은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돈키호테의 식탁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15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