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괜찮은 플래터 하는 집이 생겼다 그래서 가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골목 지나다니면서 많이 보긴 했는데 신내동 사시는 분들은 동성프라자 맞은편 골목 초입이라고 생각하시면 금방 찾을 것 같습니다. 플래터라는 음식 자체도 생소한데 일단 미식 불모지 같은 동네라 반신반의하면서 가보긴 했지만 결론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일단 인테리어는 깔끔하고 테이블이나 식기가 철제느낌이라 살짝 독특합니다. 모든 음식이 스테인리스 용기에 나오기 때문에 사기그릇이나 접시에 익숙하신 분들은 약간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첫번째로 나온 리코타 치즈 샐러드는 달달하니 블루베리와 아몬드 채소 그리고 발사믹 소스가 뿌려진 가볍게 먹기 좋은 샐러드였습니다. 제일 맛있었던 감바스 알아히오는 새우 식감이나 상태가 상당히 좋다는 느낌을 받았고 국물이 살짝 칼칼한게 남녀노소 다 좋아할 것 같은 느낌? 같이 나온 빵이랑 곁들여 먹어도 좋았습니다. 버섯크림 파스타는 탈리아텔레면으로 나오는데 역시 같이 들어가있는 버섯들의 식감이 좋았고 소스 맛은 평범한 크림파스타의 맛이었습니다. 메인요리인 포크 목살 플래터는 고기 300g에 구운 파인애플이랑 버섯과 호박 그리고 샐러드와 빵 감자튀김과 각종 샐러드가 나옵니다. 고기나 각종 가니시의 익힘정도도 좋았고 소스들도 2~3가지 종류가 나왔던게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감자튀김도 생각보다 많이 주셔서 심심하지 않게 끝까지 많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서비스로 직접 기르셨다는 고구마를 얇게 저며서 튀긴 맛탕같은 후식을 주셔서 식사를 기분좋게 마무리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가격대가 저렴하지만 그에 맞게 음식양이 보통보다는 적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재료들을 좋은걸 사용하시고 소스같은 것들도 직접 만드신다고 하니 음식에 들이는 정성이나 노력같은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가격도 크게 부담안되는 가격대라서 두분이서 가셔서 메인요리 2개정도 시키고 사이드 1개 정도 시키면 괜찮 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플래티넘 에일 생맥주를 먹을 수 있다는 점도 메리트인 것 같습니다.
오늘그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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