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산당 대림점으로 알고 갔던 차랑은 가오픈 기간임을 감안하더라도 준비가 아직 많이 미흡하다는 인상을 지우기가 어려웠습니다. 솔직히 정식 오픈 때 어떻게 달라지고 보강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더 나아지길 바랄 뿐입니다. 현재 서울 성북의 준미다방과 용인의 어딘가에 정식으로 다루는 지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차랑은 직영은 아니고 찻집에서 정산당 차를 다루는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차 자체는 맛있었고 직원분들은 친절하셨지만 몇 년 전부터 정산당이 한국에 소개되고 여러 국내의 차 관련 행사에 참여하면서 지속적으로 보였던 디테일에서 부족한 부분(식품용이 아닌 도일리페이퍼를 다식 장식용으로 사용하거나 차 우림용 물 온도를 배려하지 않는 등의...)이 그대로 반복되어서 이걸 굳이 인내하고 다닐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들어요. 차문화대전에서 먹지 않았던 정산소종 아이스크림에 기대가 컸는데 단맛이 적은 중국식 밀크티란 느낌은 있었지만 기대했던 정산소종의 맛보다 우유맛이 튀어서 제 취향은 아니었어요. 덥고 선택지가 적은 차문화대전 같은 환경이 아닌 상태에서 추천할 만한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차 단품을 시키면 나오는 세팅은 무난했지만 물 온도가 세심하게 신경 쓴 느낌은 아니었고요 주문 후 누락되어서 대기가 15분 정도... 좀 길었습니다. 세트 메뉴도 2, 4인으로 정해져 있는데 계절 다식에 시판 과자가 섞여 있는 건 좀 아니다 싶네요. 대림이나 구로디지털단지 부근이 접근성 좋은 분들께는 중국차를 손쉽게 쉽게 접할 수 있는 선택지가 생겨서 괜찮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중국차가 궁금하셨던 분들께는 시음하고 구입할 수 있게 되어서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저처럼 접근성이 먼 분들께는 글쎄요...? 원조 금준미를 마셔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것 외의 메리트를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미 저는 메뉴에 있는 정산당의 차가 거의 있거나 마셔본 상태라 큰 이점이 없었어요. 가오픈 기간에는 차를 할인해서 기존에 마셔보고 구입할 예정이 있는 분들께는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네요... 🤔 그런 경우라도 아직 제품들이 충분히 갖춰진 상태가 아니라서 유선 문의 후에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추가로 화요일 정기 휴무라고 하네요.
차랑
서울 영등포구 대림로 101 세창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