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술 얼마나 마셨어요? 사실 상관없어요. 영종도 을왕리엔 사람 하나 살려내는, 대접하는 해장국— 뚝배기아구탕이 있답니다. 맑은데 이렇게 개운할 수가 없어요. 아구엔 타우린이 가득해서 간이 버텨주고, 껍질 콜라겐은 속을 달래주고, 콩나물 아스파라긴산은 알코올을 분해하고, 미나리가 속을 싹 쓸어내거든요. 보들보들 아구 듬뿍, 콩나물 무 미나리 듬뿍, 청양고추 칼칼함이 딱 그 선을 지켜요. 거부감 없이. 아구는 간장 소스에 찍어먹고, 국물에 밥까지 말아먹으면… 뚝배기째 들고 마시게 됩니다. 저도 그랬어요. 몸이 파랑파랑 프레시해지는 그 느낌. 영종도에선 이제 뚝배기아구탕이에요. 복국보다 저렴하고, 맛은 훨씬 깊습니다.
보경
인천 영종구 남북로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