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힙할 듯 말 듯 한 강동구청역 주변에서 나름 커피 좀 치는 집인가봐요. 일요일 점심 때인데 픽업하시는 분들 많더라고요. 어느 푸른저녁이라는 살짝 오글거리는 이름의 커피는 중간 신맛이라는데 그닥 신맛이 도드라지진 않아서 신맛이 세다는 싱글오리진이 더 괜찮을 거 같아요 어지간한 커피집에서는 엉망진창 커피향 나는 물 비스무리하게 내어주는 디카페인도 나름의 하우스 블렌딩이어서 커피다운 맛이었어요. 베이커리는 종류가 많진 않고 소금빵과 생크림스콘만 시켜봤는데 스콘에 클로티드크림과 과육이 살아있는 딸기쨈도 포함되서 나오고 버터함량이 높은 KFC비스켓 스타일이라 좋았어요. (스콘이라면 자고로 손에 촉촉하게 기름이 묻어나와야죠.) 소금빵은 겉면은 바삭하고 좋은데 안에 구멍과 녹은 버터가 없이 꽉 들어찬 스타일이라 그게 조금 아쉬웠어요. 자리는 편하진 않고 화장실이 외부라서 약간 불편. 봄 여름에 창문을 개방하면 안팎으로 앉을 수 있어 오며가며 동네 사랑방일 위치라서 더 좋을 듯 합니다.
애크로매틱 커피 컴퍼니
서울 강동구 성내로14길 3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