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한 주말 등산러들로 빡빡한 남한산성에 느즈막한 오후에 도착한 것도 모자라 흑임자빙수만 한 사발 완뚝하고 내려온 쩝쩝기록. 인테리어와 카페 이름으로 보면 고객 평균연령이 51.3세쯤 될 것 같은 가배산성의 빙수입니다. 관록의 밀크팥빙수를 기본으로 말차 커피 망고 등 나름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었구요. 빙수가 주력이구나 싶어 기본인 밀크팥빙수로 갈까 하다가 할매입맛이라 흑임자빙수의 대추칩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흑임자 가루도 넉넉하게 뿌려주셨고 빙수 입자도 고운데다가 안에 흑임자가루가 한 겹 더 들어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양도 적진 않았습니다만 15,000원이라는 가격은 옆 가게의 한정식보다 비싼 가격이라 살짝 빈정이 상하긴 했습니다. 레몬차는 생각보다 퀄이 좋았고요. 다만 유자차인가 헷갈릴 정도로 단맛이 강해서 살짝 신맛이 더 강했으면 좋겠더라고요. 떠먹을 건더기가 많아서 꼭꼭 씹어먹었더니 배불렀습니다.
가배산성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면 남한산성로 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