쀼의세계는 끝난지 한참 됐지만 쀼김밥은 건재하다. 저녁 간단히 때우고 운동 가야해서 방이역 근처를 정처없이 떠돌다가 간만에 이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마감시간까지 15분 남았다는 여사님의 고지에 메뉴판을 빠르게 스캔, 순한제육김밥을 골라보았다. 오랜만에 마주한 쀼김밥은 어쩜 내 맘 속에 들어갔다 나오신건지 내가 원하는 이상적인 김밥 그 잡채였다. 많지도 적지도 않은 밥양에(많으면 배부르고 너무 적으면 배안찬다 징징대는 피곤한성격😆) 우엉당근🥕오이🥒는 꽉꽉 눌러담아서 식감에 맛까지 충족되었다. 노란단무지의 튀는 신맛단맛을 싫어하는데 흰단무지라 더욱 극호! (김밥에 노란색은 계란지단만) 제육이 순해봤자 제육이지 했는데 닉값하더라 ㅋㅋ 김밥에 제육이 들어가면 너무 매콤달콤해서 내가 먹는게 제육덮밥인가 김밥인가 헷갈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여긴 밸런스가 좋다. (개인적으로 진짜 실력은 밸런스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는 편. 무조건 양으로 때려박는게 능사는 아닌 것 같다) 속재료들이 조화가 잘되고 특히나 김이 향도 있고 두께가 있어 재료를 탄탄히 감싸고 있다가 씹으면 탁 풀어진다. 지금보니 접시도 브랜드로고가 새겨진 걸 쓰시는구나. 프리미엄김밥 요새 다들 잘하고 특색 있긴 하지만 레드오션에서도 꾸준히 사랑받는 집들은 확실히 은근한 저력이 있다. 이 동네 맛있는 김밥집 어디야?했을 때 자신있게 권할 수 있는 곳이다. 그런 의미에서 다음에는 새우튀김김밥 가보자고
부부김밥
서울 송파구 위례성대로18길 3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