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보여서 들어간 가가대소. 크게 간판이 없는데 식사중인 사람이 많아서 어떤 가게인지도 모르고 들어가봤다. 점심은 탄탄면과 마늘볶음밥(9,000) 0.5유린기(9,500)만 판매중. 저녁에는 중국식 요리가 나오는 술집과 비슷하다고 한다. 테이블은 4인 테이블 하나정도(간단히 보고 지나가서 하나인지 두개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나머지는 주방이 보이는 Bar석. (대략 8석, 이쪽도 기억이 애매하지만 최소 8석) 우리나라에 많이 퍼진 일본식 국물 탄탄면이 아닌, 원래 중국식 탄탄면(면에 끓는기름+매운양념+땅콩이 들어간 비빔면)에 가까운 탄탄면이라 이름만 보고 국물을 예상했지만 전혀 다른 형태라 놀랐다. 다만 중국식 탄탄면을 많이 먹지 않아보아 그런지는 몰라도 꽤나 생경한 스타일의 탄탄면이었고, 생노른자와 쪽파, 어느정도 느껴지는 식초의 맛에서 일식 마제면의 느낌이 물씬났다. 탄탄면이라는 이름에서 생경한 것이지, 맛은 감칠맛 신맛 고기의 맛 매운맛, 그리고 아주 약한 산초(얼얼한 맛)맛이 잘 어우러진 한그릇이며, 면발도 적당히 두꺼운데 쫄깃하여 식감도 맛에 한 몫을 더했다. 즉 주의할 점은, 국물이 있는 탄탄면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산초의 맛을 좋아한다면 마라의 맛 치고는 약하고, 산초가 불호인 사람에게는 조금 걸리적거릴 수 있을 수 있다는 점 정도. 아마 주인분께 요청을 하면, 빼거나 늘릴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사이드로 나오는 소량이라 너무 아쉬운 마늘볶음밥. 계란과 마늘쫑, 파가 들어간 볶음밥인데, 불향이 만족스럽고 마늘쫑이 느끼함을 잡아주어 매우 맛있는 볶음밥이었다. 근래 먹은 볶음밥 중에 가장 제대로 볶아 불향과 고슬함이 적절하면서 감칠맛이 맴도는 맛난 볶음밥이었다. 점심 식사에 볶음밥 단품 메뉴(당연히 짜장소스는 없이 간단하게 계란국 하나정도와...)하나가 있다면 좋을 것 같다. 메뉴 선정은 주인 마음이지만. 0.5유린기는 혼자 먹어서 시켜보진 않았지만.. 주위 커플... 들은 거의다 시켜먹고, 청홍고추와 다진마늘, 소스, 그리고 양상추가 있는 제대로된 유린기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엔 저녁에 술한잔 해보고픈 가게.
가가대소
인천 남동구 문화서로3번길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