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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파듀
추천해요
2년

❤︎재료엄선이 돋보인다. 철학이 있는 가게는 항상 옳다! 아마 이곳은 꽤 예전부터 가고싶다 리스트로 마음에 품고 있던 곳인데 망리단길 갈 일이 많이 없어 최근에 드디어 방문하고 쓰는 리뷰! 내부는 약 6-7테이블정도로 자리가 그렇게 많지 않았고 자리 간격이 꽤 가까웠다. 키친은 오픈키친이였으며, 사장님 어머니께서 요리를 담당하고 계셨다 :) 인상깊었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메뉴판! 굉장히 읽을 정보들이 많고 임팩트 있는 메뉴판이다. 막걸리의 경우 사장님이 직접 각 지역 양조장에 가서 술만다는 과정과 술맛을 확인한 뒤 술에 대한 이해가 확실해졌을 때 손님 술상에 올리며,직접 농사지은 식재료와 화학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건강한 음식이라고 한다. 이 부분을 봐도 사장님의 막걸리와 음식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돋보인다. 어느분야이든 이러한 프로페셔널함은 항상 감명깊고 좋은 자극을 줘서 좋다. 이 날 우리테이블을 포함해 모든 테이블이 "복덕방 내츄럴 막걸리"를 첫술로 시켰는지, 막걸리가 전 테이블에 제공된 뒤 사장님이 모두에게 막걸리에 대해 발표(?) 하였고 마지막에 과음하시라는 위트있는 코멘트로 모든 손님에게 웃음을 선사하였다ㅎㅎㅎ ✔️복덕방 내추럴 막걸리 내추럴 와인은 먹어봤어도 내추럴 막걸리는 처음이다. 처음 해보는 것들은 항상 설렌다. 아이스버킷에 담겨져 나오며 잔도 와인잔 같아서 정말 내추럴와인 같았다. 처음에는 섞지않고 맛을 음미한 뒤 반정도 마셨을 때 섞어서 마시는 걸 추천해주신다. 첫 잔을 짠하고 마셔보는데..내추럴와인의 구수한 버전..? 일단 단맛은 없고 드라이하며 시큼하지만 술 특유의 그 알콜향이나 맛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고 살짝 된장과 같은 구수한 향이 마실때마다 코를 찌른다. 근데 뭔가 중독성있다. 섞은 후에는 탁주 특유의 그 부드러운 목넘김과 시큼한 산미가 덜해지는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섞지 않은편이 좀 더 취향이였으며, 무겁지 않은 드라이한 술이라 음식과도 궁합이 좋았으며 다음날 숙취도 없었다. 만세! +멸치볶음 서비스로 나오는 멸치볶음인데..사장님 혹시 반찬으로 팔아 주실 수 있으실까요? ㅋㅋ 달달하고 견과류+멸치의 식감이 좋아 자꾸 손이 간다. ✔️육회 사장님이 인생육회라 메뉴명을 붙일만 하다! 육회 고기가 일단 너무 좋다. 먹으면서 와 정말 신선한 고기이구나라는 생각을 들게끔 한다. 위에 올려진 노른자는 터뜨리지 않고 조금씩 찍어먹으며, 옆에있는 배채도 섞지않고 곁들여 먹는 식이다. 고기 본연의 맛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와사비도 함께 나오는데 육회에 와사비는 처음이지만 잘 어울렸다. ✔️골뱅이 소면 육회와 함께 일단 소면이 맛있다! 소면에 들기름을 넣고 깨를 뿌려 꼬소함이 어나더레벨인데 골뱅이무침과 곁들여서 먹는것도 좋은 조합이지만 소면만 먹어도 맛있다. 이 메뉴또한 섞지 말고 골뱅이무침을 조금씩 곁들여 먹는 형식인데 전반적으로 식재료의 본연의 맛을 신경쓰고 강조한듯한 느낌이 들어 좋다. 골뱅이와 미나리,사과가 들어갔는데 사과의 달달함이 골뱅이와도 잘 어울리는 좋은 발견을 했다! 먹을수록 매콤함이 몰려왔지만 (그럴때는 멸치볶음과 육회를 한입씩!) 고소한 소면과 새콤매콤한 골뱅이무침 맛있게 먹었다. 사장님의 막걸리와 식재료에 대한 애정이 돋보이는 곳이라 좋았고 그만큼 음식도 맛있고 서비스도 과하지 않고 적절하게 메뉴 추천해주셔서 즐겁고 맛있는 시간이였다! 다만 자리간격이 꽤 좁기 때문에 옆 테이블 대화내용이 들릴정도라 시국이 시국인지라 이부분이 신경쓰일수도 있을 것 같다! 다른 메뉴와 막걸리 조합도 먹어보고 싶은 곳!

복덕방

서울 마포구 포은로8길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