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의 명작은 다양하지만 삼성동 피카소의 명작은 단연 "김치"이다. 인스타에서 이곳의 간판을 보는 순간 가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 삼성동 쪽에는 치킨 명물 "푸세울닭"이 있는데 이곳 피카소도 삼성동 쪽에서 20년 정도 장사했다고 들었는데 아직 리뷰가 많지 않은 곳 같았다. 간판 바이브+퇴근 후 치맥에 홀려 얼른 회사에서 멤버를 모집하고 방문한 이곳. 역시 사진 속 심상치 않았던 간판은 실물이 더더욱 심상치 않았고 간판의 임팩트는 메뉴판에서 정점을 찍었다. 아주 정직한 글씨체로 “피 카 소”라고 쓰여있는 걸 보니 왠지 모르게 믿음이 갔다. 사이좋에 후라이드+양념 반반을 시키고 상큼한 안주도 함께 곁들이면 좋을 것 같아서 두부김치도 주문했다. 치킨이 나오기 전 호프집 단골 마카로니 과자를 안주삼아 시원하게 생맥주를 음미하고 있으니 보기에도 매우 먹음직스러운 양반후반 치킨이 등장했다. 비주얼도 아주 바삭해보이는데 실제로는 더 바삭합니다... 뭔가 살코기가 적고 껍데기 부분의 비중이 높고 아주 바삭하게 튀겨서 살코기보다 껍데기 파인 나로서는 할렐루야가 절로 나오는 식감이다. 양념도 과하지않은 달달함이라 맛있었고 살짝 입가심이 필요해 치킨무를 먹고 있을때 등장한 두부김치 몰랐죠...인생 두부김치를 만날줄은... 두부는 사실 김치를 곁들이지 않아도 될 정도로 부드럽고 고소함이 풍부한 두부라 그냥 먹어도 맛있었는데 매일 아침 시장에서 아주 좋고 신선한 두부로 가져오신다고 한다! 두부도 놀라운데 볶음김치가..미쳤어요... 같이 간 멤버들도 한입모아 가장 맛있었던 건 볶음김치라고 할 정도로 임팩트 있는 맛이였다. 직접 담그신 김치라고 하는데 이것이야말로 달달함과 매콤함의 완벽한 황금비율이 아닐까? 볶음김치 양념비율을 훔쳐오고 싶을 정도였다. 결국 볶음김치가 맛있어서 김치만 리필을 부탁드리고 싶었지만 어려워서 두부김치를 다시 시켰다는 아름다운 결말이였다. 삼성역에서는 도보로 약 15분정도 걸어야하며, 봉은사역에서 좀 더 가까운 편이다. 삼성역 직장인으로서 맛있는 치킨집을 또 하나 찾아서 왼-피카소 오-푸세울닭 같은 느낌이라 든든하다. ㅎㅎ 치킨도 물론 맛있지만 여기서는 제발 두부김치 플리즈....
피카소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106길 3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