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재밌는 가게였다. 사장님이 여러 변화 및 시도를 주려고 하다보니 술집인 거 같기도 하고 소바/국수집인 것 같기도 하고 정체성 및 컨셉은 꽤나 애매하지만, 요리의 퀄리티만큼은 전혀 애매하지 않다. 엄마랑 누나랑 오랜만에 맥주를 들이키고 싶어서 경의선 숲길 쪽을 찾아 헤매다 방문하게 되었는데, 저 막국수, 특히 직접 뽑아내셨다는 면 상태가 너무나 비범해서 깜짝 놀랐고, 안주 겸 시킨 모듬 튀김 및 닭껍질 교자도 훌륭해서 또 깜짝 놀랐다. 그냥 빡세게 면 요리집 컨셉으로만 가든, 아니면 술집 방향으로 가든, 아니면 지금처럼 애매한 컨셉의 식당으로 남든, 어느 방향으로 가도 잘 될 것 같은 집이다.
몽유
강원 강릉시 경강로2018번길 3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