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먹었던 것 중에 가장 압도적으로 맛있었다. 이 식당 오랫동안 벼르고만 있었는데, 드디어 직접 방문해서 먹어보고 많은 감동을 받았다. 일단 사이드부터. 국도 훌륭하지만 상당히 인상깊었던 건 저 단무지. 유자향이 가득 풍겨나는 단무지인데, 그냥 밑반찬 정도가 아니고 그 자체로 훌륭한 요리임. 튀김과의 궁합은 말할 것도 없고. 메인 요리인 튀김. 한 입 베어물 때마다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절로 나옴. 그래 이게 바로 튀김이지. 음식은 이렇게 튀겨야지. 그리고 튀김도 2차에 걸쳐서 나눠주는데, 눅진눅진해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그런 건지, 이런 디테일 하나 하나도 참 만족스러웠다. 사진은 찍지 못 했지만 바질토마토도 아주 압도적이었다. 여기 오면 텐동에다 바질토마토 추가는 무조건 필수다. 간만에 제대로 된 ‘식사다운 식사’, 휼륭한 식사를 경험할 수 있었던 곳. 내 마음 속 올해의 식당 유력.
이치젠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72길 11-2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