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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smus
4.0
3개월

올해에야 처음으로 발견한, 너무나 훌륭한 과자. 오리지날 쿠크다스의 모든 결점(드럽게 잘 뿌스러지고, 맛대가리도 빈약하고…)을 보완한, 아니 오리지날을 훌쩍 넘어선 훌륭한 진화의 표본. 푹신폭신한 안 식감과 아삭바삭한 바깥 식감이 입 안에서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느끼하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크림이 혀를 감싸돌 때 황홀감을 느끼게끔 만들며, 무언가를 먹을 때마다 깨끗하게 먹을 수 없고 자꾸 뭘 흘리거나 입에 묻히며 드럽게 먹을 수 밖에 없는 저주를 받은 나 같은 사람조차도 깨끗하게 과자를 잘라먹을 수 있도록 하여 한 줌의 매너를 챙길 수 있게 만들어주는 깔끔한 텍스쳐 및 구성의 훌륭한 과자. 탕비실용으로나 손님 대접용, 학회/행사 다과용으로 손색이 없다. 사실은 그냥 순수한 군것질과 음미 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내 돈 주고 과자 사는 일 없다지만, 이것만큼은 예외다.

쿠크다스 케이크

크라운제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