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더 더워져서 손님이 많아질까 가고싶다에 세이브해둔지 꽤 된 여기 마포즉석모밀촌에 들러봄, 인기있는 가게면 웨이팅이 있을까 점심시간을 좀 지나서 도착하니 다행히 빈자리가 있어 바로 앉을 수 있었고 가게로 향하면서 여기저기 리뷰에서 보니 비빔냉면이나 비빔국수도 좋아해선지 원래 먹으려고 했던 모밀 냉 소바 말고 모밀 비빔막국수도 좋다는 얘기가 있어 잠시 고민을 했지만 그래도 기본 메뉴인 모밀 냉 소바를 맛보고 싶어 부탁드리고 좋으면 재방문해서 모밀 비빔막국수를 맛보기로 함. 선불제여서 미리 계산을 한 후 자리에 앉으니 이모님이 반찬으로 단무지와 열무김치 그리고 모밀 냉 소바를 담가 먹을 츠유, 츠유에 넣을 간 무와 채 썬 파를 가져다 주심. 앉아서 기다리는데 물이 든 피처를 갖다 주시거나 아니면 테이블 위에 비치되어 있지도 않아 보니 물은 셀프여서 가게 한쪽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정수기를 찾아 정수기 위에 준비된 종이컵에 물을 따라 자리로 돌아옴. 주방을 보니 냉면 전문점에서처람 모밀면은 주문 즉시 뽑으시는 느낌이었고 그래선지 금방 나오기보단 어느 정도 기다려 내가 주문한 모밀 냉 소바가 나옴. 이 집은 인당 메뉴 한 개씩을 주문하면 면 리필이 무제한으로 알고 있는데 워낙 볼륨감이 뛰어나게 제공되어 면 리필을 웬만해선 할 일이 없다고 해서 궁금했는데 역시나 볼륨감이 뛰어나 비싸면서 손바닥만큼만 나와 먹으면서 감질나는 좀 더 고급 느낌의 소바 가게는 말할 것도 없고 광화문미진이나 남대문 송옥 같은 우리나라 타입의 유명 모밀 가게들에서도 뭔가 살짝 아쉽게 느껴졌던 볼륨감을 미리 캐치해 양껏 먹도록 내어주는 느낌임. 먼저 츠유의 맛을 보니 흔한 우리나라 타입 모밀 가게의 느낌인데 살짝 밋밋한 느낌으로 지난번 우동이요이요의 것과 대비되는 느낌이고 모밀면을 담갔다 먹으니 역시나 흔한 우리나라 타입 모밀 가게의 것과 비슷한 느낌인데 모밀면 또한 뭔가 살짝 밋밋한 느낌이고 모밀면 위에 뿌려진 김은 츠유에 젖으니 살짝 질긴 느낌이면서 비린내도 살짝 나서 좋게 느껴지진 않음. 그래도 볼륨감만큼은 월등히 좋아 다 먹으니 배가 충분히 불러 리필은 필요치 않음. 전체적으로 모밀면으로 유명한 가게인 것 같아 가고싶다에 세이브해둔지 꽤 됐는데 벼르다 드디어 들러봤는데 좀 더 유명한 우리나라 타입 모밀 가게들에 비해 맛은 살짝 싱겁거나 혹은 밋밋한 느낌이어서 예전만큼 가격이 충분히 좋거나 하면 좀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겠지만 뛰어난 볼륨감에도 불구하고 모밀 국수가 당길 때 굳이 생각나진 않을 것 같아 괜찮다로..
마포즉석 모밀촌
서울 마포구 희우정로 77 마포한강아이파크 상가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