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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anghy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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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텐동에서의 점심이 기대이하였어선지 보상심리로 어디 다른 데서 만족감을 얻고 싶어서 망플 리스트와 네이버지도를 보다 며칠 전에 인스타에서 봤던 여기 해산물그로서리 생선씨가 생각나서 들렀다 집에 가기로 함. 일식이나 일본요리를 좋아하다보니 예전부터 일본주재원이나 가족들이 많이 살아 리틀도쿄라고 불리는 이촌동엔 일본음식점들이 많아 죽돌이까진 아니더라도 거의 그렇게 불릴만큼 자주 왔었는데 오랜만에 들러봄. 동네는 익숙해서 적당히 주차를 하고 가게로 향하면서 보니 요즘처럼 체인 떡볶이집이 유행하기 전에 떡볶이가 나름 맛있었던 스마일이촌떡볶이를 슥 보니 사모님은 연세가 있으셔선지 안경을 쓰고 계셨지만 여전히 떡볶이를 만들고 계시고 아드님도 여전히 옆에 보임. 평소에 짜장면이나 짬뽕보단 볶음밥을 좋아해서 웬만해선 짜장면이나 짬뽕을 먹으러 중식당을 들르진 않지만 아마도 내가 거의 처음으로 굴짬뽕을 먹으러 들렀었다 맛있게 먹었어서 그 후로도 두세 번 정도 더 들렀었던 야래향도 여전히 그대로임. 길가로 나와 네이버지도를 보며 길을 건너 가게 앞에 서니 이건 또 뭔일인지 여기 생선씨 역시 지난번에 맛되디님의 리뷰에서 보고 샌드위치가 궁금해서 들렀었다가 단체주문이 들어왔어서 샌드위치가 거의 다 나가서 먹고 싶은 샌드위치가 없어서 발길을 돌렸었고 예전에 지금처럼 텐동 같은 메뉴가 흔치 않았었을 때 그런 메뉴들을 맛볼 수 있어서 진짜 거의 죽돌이 수준으로 자주 들러서 텐동이나 가키아게동 등을 맛있게 흡입했던 미타니야가 있는 삼익상가에 있었음. 가게는 SNS 같은 데서 봤었을 땐 좀 더 규모가 있게 보였는데 실제론 아담했음.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왼쪽엔 재료 준비를 하는 공간이었고 오른쪽엔 냉장 쇼케이스가 있고 그 안에 여러가지 것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분위기가 뭔가 시애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이나 아니면 백화점 지하 슈퍼마켓 코너 같은 데서 볼 것 같은 느낌으로 나름 예쁘게 꾸며져 있었고 그로서리라기엔 많이 아담한 느낌이긴 하지만 아무튼 가게에 안내된대로 회나 초밥 외에도 관련상품들도 취급하는 해산물 그로서리의 느낌이었음. 후토마끼를 먹고 싶어서 들른 건데 안 보여서 점원분인지 사장님이신지 생선을 준비하고 계신 분 말고 젊으신 남자분께 문의를 하니 지금 막 준비됐다며 앞에 놓인 후토마끼를 가리키셔서 옆에 놓인 초밥도 궁금하긴했지만 일단 후토마끼를 맛보고 좋으면 다시 들르기로 하고 후토마끼를 부탁드림. 나무젓가락이 필요한지 물으셔서 한 개를 부탁드렸고 미소시루와 가리를 같이 넣어 좀 더 고급 느낌의 비닐백에 넣어 건네주심. 포인트 적립도 할 수 있길래 다시 들를진 모르겠지만 포인트 적립도 한 후 가겔 나와 집으로 향함. 집에 와서 풀어서 가족인원과 맛을 보려는데 일단 후토마끼에 들어간 재료를 보니 연어나 아보카도 말곤 좀 더 단가가 나갈 것 같은 재료는 안 보이고 흔한 새우튀김이나 데커레이션 느낌으로 아주 조금 몇 알 정도만 올린 연어알 정도만 보여 17,000원이란 기격을 고려하면 도산공원 대막 같이 가게에서 맛보는 것도 아닌 테이크아웃 후토마끼란 걸 생각하면 혹시 겉만 번지르르한 거임?하면서 경계심이 올라감. 맛을 보니 비주얼에서처럼 특별히 좋거나 하진 않은 백화점 지하 슈퍼마켓 정도에서 보는 것 수준의 느낌이어서 또 속았네는 아니더라도 좀 더 고급 스시야 수준의 고퀄 후토마끼를 좀 더 좋은 가격에 맛볼 수 있는 좋은 가게란 느낌보단 잘 꾸며놓음으로서 음식 퀄리티에 비해 비싼 느낌이 안 들도록 하는 가게로 느껴짐. 유즈코쇼는 왜 올렸는지 모르겠고 맛이 없거나 한 건 아니지만 아무튼 기대보단 못했어서 굳이 일부러 다시 들를진 모르겠는 느낌인데 아마도 한강공원에 피크닉을 가는 젊은 커플 손님들한테는 혹 해보이는 가게 분위기도 그렇고 나름 인기는 있을 것 같은 느낌임. 전체적으로 연텐동의 텐동이 실망이었어서 보상심리로 들러본 생선씨는 기대했던 좀 더 고퀄의 후토마끼를 비교적 좋은 가격에 맛볼 수 있는 건 아니었어서 근처에 왔을 때 다시 한 번 들러서 초밥을 맛볼지는 모르겠지만 일부러 들를 것 같은 느낌은 아니었어서 괜찮다로..

생선씨

서울 용산구 이촌로 264 삼익아파트 1층 11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