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인스타에서 맛집일 것 같거나 내가 좋아하는 가게들의 인스타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신상 고깃집에 대한 정보를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는 곳이 김진목삼의 인스타인데 전에 방문했었던 왕십리 무학도 그랬고 여기 청기와타운 마포용강점도 그랬음. 내가 좋아하는 가게인 노란상 소갈비와 비슷한 컨셉의 신상가게인 것 같아 방문했었던 청기와타운 본점은 맛은 무난하게 다 괜찮았지만 노란상 소갈비만큼 내 타입으론 안 느껴졌었지만 반찬으로 나왔던 양념게장이 나름 괜찮았던 게 기억에 남아있는데 최근 유튜브 코우지TV에서 코우지셰프분이 여기 마포용강점에 방문하는 영상을 봤고 나도 맛봤었던 수원왕갈비에 더해 LA양념갈비도 맛보시는 걸 본데다 가게 위치가 갈빗집들이 나름 많은 마포여서 뭔가 자신감 같은 게 느껴져 다시 한 번 방문해보고 싶었음. 혹시나 브레이크타임이 있는지와 주차에 대해 궁금해 미리 전활해서 문의를 하니 주말에는 브레이크타임이 없고 주차장은 따로 없어서 근처 마포유수지공영주차장에 하면 된다고 알려주심. 공영주차장에 주차 후 가족인원과 가게 앞에 서니 본점과 비슷한 미국 LA에서 볼 것 같은 갈빗집의 좀 오버스러운 컨셉으로 꾸며져 있고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와인 랙엔 와인이 전시되어 있어 와인도 같이 내놓는 컨셉인가보다 함. 3시 반쯤이어선지 가게는 비교적 한가했는데 QR코드를 체크 후 룸은 말고 홀 편한 자리에 앉으시라고 해서 적당한 자리에 앉으니 물이 든 피처와 마스크를 넣을 비닐케이스를 가져다 주심. 메뉴를 보곤 전에도 맛봤었고 대표메뉴인 것 같은 수원왕갈비와 LA양념갈비 각각 1인분씩 주문이 가능한지 문의를 하니 첫 주문은 같은 걸로 2인분을 주문해야 한다고 하셔서 그럼 수원왕갈비 2인분을 먼저 주문하고 추가로 주문할 땐 LA양념갈비 1인분만 주문도 가능한지 다시 문의를 하니 그렇게는 가능하다고 해서 일단 수원왕갈비 2인분과 원랜 공깃밥을 주문하려고 했는데 가족인원이 옆 테이블에서 먹고 있던 무생체 볶음밥이 좋아보이는지 먹고 싶다고 해서 공깃밥 대신 부탁드림. 본점과 비슷하게 그릴 주변으로 동그랗게 밑반찬들을 세팅하시고 숯불에 불을 부치시고 온도가 오르길 기다리는 동안 반찬들을 하나씩 먼저 맛을 보니 갓 무쳐진 샐러드는 은은히 가볍게 시큼달큰하고 참기름의 고소함이 더해져 좋은데하게 됨. 동치미와 묵은지는 시큼함이 나름 좋고 지난번에 좋았었던 양념게장은 맛을 보니 후추의 향이 첨에 콧속으로 들어오지만 맞아 이런 타입의 양념게장 양념 맛도 있었지 하게 되고 게 껍질은 가볍게 씹어져 이가 나갈까봐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비린내 1도 없고 게도 너무 작은 사이즈거나 하지 않고 왕십리 무학의 것보단 살이 살짝 덜 찬 느낌이지만 역시나 준수하게 느껴짐. 감자샐러드는 맛을 보니 잘 뭉쳐졌는데 뒤에서 버터리함도 느껴져 문의를 하니 빵가루가 들어간다고 해서 잘 뭉쳐짐과 버터리함이 즉시 이해가 되고 좀 더 담백한 느낌의 노란상 소갈비 감자샐러드가 더 좋지만 사람에 따라선 입에 넣는 즉시 은은하게 버터리하고 감칠맛이 좋게 느껴지는 이 집 감자샐러드가 더 좋다고 느낄 수도.. 무생채도 좋아 역시나 밑반찬은 다 적당히 맛있게 느껴짐. 숯이 다 가열된 후 그릴을 올리고 수원왕갈비를 올리곤 적당히 익어가면서 자르고 뒤집고 하신 후 그릴 주변에 그릴을 지지할 랙을 세팅하시곤 먹기 편하게 그릴을 테이블 높이와 맞게 올려주시곤 육장소스나 바질소스 아니면 와사비를 얹어서 드시면 된다고 알려주심. 아무것도 찍지 않고 그대로 맛을 보니 가볍게 익힌 갈비는 도톰하지만 나름 야들하고 적당히 달달한데 노란상 소갈비의 갈비가 수입소인 걸 거의 눈치 채지 못 할 정도였던 거에 비해 과한 정도는 아니지만 좀 더 수입소의 맛 뿜뿜이어서 역시 노란상 소갈비가 낫긴하구나 함. 커다란 갈비뼈는 더 익은 후 가위로 잘 발라주시는데 쉽게 씹히는 타입은 아니어서 좀 고생을 하고 갈비를 거의 다 먹어갈 때쯤 나온 무생채 볶음밥을 조금 더 익어 바닥에 살짝 누룽지가 생기길 기다렸다 맛을 보니 닭갈비를 먹고 볶아 먹는 볶음밥과 비슷한 느낌으로 적당한 매콤함이 있고 고기조각과 무생채가 들어있는데 적당히 맛있지만 뒤에서 라면스프의 맛이 나서 가족인원에게 얘길하니 한 입 맛보곤 진짜 그런 것 같다고 함. 유튜브 같은 데서 라면스프를 음식에 넣는 걸 가끔 보긴했지만 진짜 들어갔는지 물어본 건 아니어서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그런 맛이 느껴지는 건 처음인데 라면스프의 감칠맛이야 좋지만 라면 말고 음식에 들어간 건 그렇게 좋게 느껴지진 않음. LA갈비 1인분도 준비되서 다시 그릴에 구워주셔서 맛을 봤는데 맛도 수원왕갈비의 양념과는 달라서 너무 LA갈비스러운 맛인데다 더 달달해서 아, 굳이 안 시켜도 됐었는데 함. 그래도 끝까지 다 먹고 자리에서 일어나 계산 후 가겔 나왔는데 너무 배가 불러 걷기가 힘들어서 비가 내리지 않으면 집까지 걸어가고 싶은 정도였음. 전체적으로 집 근처 노란상 소갈비를 좋아하는데 비슷한 느낌의 청기와타운 마포용강점에 들러서 다시 맛봤는데 무난하게 괜찮지만 난 노란상 소갈비가 더 좋아 굳이 재방문할 것 같진 않지만 신상가게고 응원의 맘을 담아 맛있다로..
청기와 타운
서울 마포구 토정로 296 이연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