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ethanghymn
좋아요
3년

지난번 방배동 사진찍는 카페찰리의 사이공식 쌀국수가 나름 좋었는지 요즘 가끔씩 쌀국수가 생각나는데 검색을 하다 여기 포25가 눈에 띄고 원랜 신당역 근처에 본점이 있는 것 같은데 나중에 전화로 문의를 해서 알았지만 아무튼 직영은 아닌 체인점인 여기 압구정점이 집 근처여서 급 궁금해 저녁으로 먹기로 함. 혹시나 영업시간이 어떻게 되는지 전활해보니 전활 받으신 여자분의 어눌한 말투로 베트남분인 걸 알 수 있었고 코로나 때문에 8시에 닫는데 7시 반까진 와야된다고 말씀하시는 느낌이어서 서둘러 집에서 나섬. 오랜만에 주말 저녁에 압구정로데오 거리에 오니 젊은 손님들로 북적북적해서 오랫동안 썰렁했어서 동네주민으로 안타까웠었는데 예전만큼은 아니더라도 거의 80-90%정도는 회복된 듯해 보여 좋아보임. 가게가 위치한 로데오현대아파트 상가는 수없이 지나다녔지만 막상 내부에 들어가븐 적은 없고 아비꼬에 카레 먹으러 한 번이랑 새우깡떡볶이로 유명한 루비떡볶이가 지금처럼 매장이 아닌 로데오현대아파트 코너 인도 위 미니트럭에서 파실 때 한두 번 정도만 들렀던 기억이 있음. 나중에 알았지만 입구가 꽤 여러 개 있었고 들어갈 땐 4번 출구로 들어가서 좀 헤맸는데 나올 때 보니 Pho25란 입간판이 있는 2번 출구로 들어가는 게 제일 가깝고 찾기 쉬웠음. 가게 앞에 서니 가게 안엔 식사를 거의 마친 것 가ㅌ은 커플손님 한 팀만 있었고 미닫이 문인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니 주방에서 커플손님만 나가면 마무리를 하려는 듯 열심히 설겆이를 하고 계시던 베트남 여자분이 나오셔서 베트남에 가본 적은 없지만 베트남 느낌인 것 같은 플라스틱 보온 피처에 든 시원한 물을 가져다 주시고 메뉴도 건네주시는데 딱히 볼 것도 없이 소고기 쌀국수를 부탁드림. 고수도 드시는지 물으셔서 먹는다고 대답을 함. 자리에 앉아 슥 둘러보니 스테인리스 스틸 테이블이나 여러가지 것들이 베트남에서 가져온 것 같은 느낌이고 그래선지 현지 느낌 뿜뿜이도록 꾸며놓은 느낌임. 소고기 육수가 끓는 국물에 쌀국수를 담궜다 뺐다 하더니 소고기 쌀국수와 고수, 숙주, 라임이 든 바스켓을 같이 내어주심. 여기 오기 전에 PHO25 맛있게 먹는 법을 읽고 와서 그대로 숙주를 쌀국수 밑에 넣어 데쳐지게 하고 위에 고수를 듬뿍 올리고 일단 냄새를 맡으니 지난번 근처 소이연남 쌀국수와는 좀 다른 듯 비슷하게 약간의 향신료 향이 콧속으로 들어오고 먼저 국물을 맛을 보니 적당히 간간하고 쌀국수는 넓으면서 부들한 타입이어서 내 타입의 질감까진 아니지만 나름 괜찮음. 다만 고명으로 고추가 얼핏 보이는 것 같았는데 매콤함이 느껴져 씁하하게 되는 매콤함은 좋아하지 않아 재방문한다면 고추는 빼달라고 할 것 같음. 고기 많은 쌀국수로 주문한 게 아닌데도 차돌양지 부위인 것 같은 소고기가 제법 넉넉하게 들어있어 딱히 고기 많은 쌀국수를 주문할 필요가 있을까 싶음. 쌀국수와 소고기를 적당히 먹고 라임즙을 짜서 넣고 잘 섞고 남은 쌀국수와 적당히 데쳐진 숙주를 먹고 서둘러 국물까지 비운 후 베트남 직원분이 시간 맞춰 퇴근하시게 자리에서 일어나 계산 후 가겔 나옴. 전체적으로 요즘 베트남 쌀국수가 가끔씩 생각이 나서 집 근처에 괜찮은 가게인 것 같아 보여 들러봤는데 베트남에 가본 적은 없지만 볼륨감도 좋고 맛도 나름 괜찮았는데 고추가 들어가서 매콤했던 것과 지난번 방배동 사진찍는 카페찰리의 사이공 스타일 쌀국수만큼 좋지는 않았어서 괜찮다로.. 그래도 집 근처에서 베트남 쌀국수가 당기면 고추 빼달라고 하고 재방문할 생각은 있음.

포포 쌀국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50길 28 로데오현대아파트 1층